평론가라는 존재에 대해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확실히 논점을 이탈하는 듯 하지만 그래도 몇 줄 더 적어볼까 합니다.
결국 제 글에서 만화평론가의 위상에 대해 말한 부분의 요약은 '그러니까 우리가 뭐 힘있는데'라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말씀이신데 ... 뭐 그렇게 굳이 그렇게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군요.
왜 제가 (마음에도 없는) 만화평론가들의 변호까지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솔직히 억울합니다. ^^), 다시 제 의견을 정리해 드리자면 ... 제가 아래 글에서 평론가들의 위상에 대해 언급한 부분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만화평론가들 혹은 그들의 집단은 지나치게 과대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 그런 정도의 대접을 받을 만한 평론가집단은 현재한국에 없다."
이해가 가시는지요? 이것이 '우리가 뭐 힘있는데 ... 이해해줘'라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지십니까? 오히려 평론가들의 거품을 비판하는 내용아닙니까? 물론 이후로 잘되기를 저도 바랍니다만 ... 현재로서는 그런 비판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 말씀하신 중에 인용하자면 '정부나 대학, 각종 권력단체와 너무 연결이 많이 되어있지요. 저랑 친한 평론가 한분이 있는데 만날때마다 제가 놀립니다. '평론가가 권력에 영합하고 사업이나 하다니...'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동감합니다.
사실 만화평론가에 대한 이해는 감정적으로 글을 쓰셔서 조금 표현이 거칠은 것 외에는 저와 별로 다르신 것 같지 않습니다만 ... 이상하게 엇갈리는 군요. 흐음 ...
또 하나 ...
"왜 싸워주지 않느냐?" 라고 하셨습니다만 ...
대답은 간단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여점에 반대하며 (그것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지 아직 단언할 수 없더라도) 한국만화계가 위기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인식에 기초하여 저의 방식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입니다.
서로 도와가면서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싸운다는 표현은 가급적 쓰고 싶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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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만화평론가에 대한 메타비평을 부탁받으신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만, 저는 무직님께서 그것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비평은 마땅히 나와야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현재로선 어떤 다른 사람 이상으로 만화평론가다운 사람은 무직님 자신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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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9 Sat 05: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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