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모씨입니다. 만맥님께 사과글도 썼고 일단 하림님(오늘밤 두고보자의 대표)께 어느정도 원하는 답변도 얻었습니다. 낮이 되면 다른 분들이 오셔서 추가논쟁이 벌어질지도 모르지만 일단 종결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글을 남깁니다. 두고보자는 하림님의 글을 통해 만화 대여점의 문제에 공감함을 밝혔으며 싸워나갈것(단어야 어떻든)을 약속하셨습니다. 지난날의 방관에 사과하는것이 진정한 지성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모든걸 얻을 수는 없겠지요. 저역시 과격한 표현으로 글을 남긴것을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니 만화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었다 생각하고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만화평론가들은 일부 교수들을 제외하면 분명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건 만화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러니까 우리모두가 만화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고보자의 구성원들 다수가 아직 프로평론가라고 하기는 힘든 분들이라는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만화가지망생들에게는 제가 선배이며 프로평론가 지망생에게도 제가 선배입니다. 저는 97년부터 글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그걸 논하는건 건전한 토론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에야 말씀드립니다만 공부하시는 입장이라면 더더욱 만화가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주셨어야겠지요. 하지만 한번이라도 자기 글에 얼마라도 돈을 받아보았다면 그는 프로이며 프로로서의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나는 사실 아르바이트 하면서 글써'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아르바이트나 겸업이 글쓰기나 행위의 핑계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돈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프로의 세계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정신력과 각오가 필요하며 잘못해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하는것도 그런 정신력의 일종입니다. 평론가라고 스스로 지칭한다면 글쓰기의 프로라는 의미이며 뭣보다 독자들이 프로로서 받아들이는겁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일개 독자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게 되는것입니다. 그렇기에 평론가는 한글자도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애초에 '만화대여점에 반대하지만 정보가 부족해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는 반대여점 운동에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것이고 제가 오지도 않았을겁니다. 혹은 결론을 내리실 수 있도록 저나 다른분들이 정보를 더 드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실과 사랑의 싸움에 현학은 불필요합니다. 저는 거짓을 말하는 학자보다 사랑을 말하는 아이의 말이 진실되다고 생각하며 사람의 더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힘 즉 '문화권력'이 되겠군요. 신해철님이 자신의 한시간 방송을 대여점 이야기로 채운것은 그런 독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한마디 한마디였습니다. 만화가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들어올때 보니까 여기에 45000여명이 다녀갔더군요. 힘이 없다고 말하셨지만 처음부터 싸웠으면 45000명을 바꾸지는 못했어도 최소한 그들에게 이런 얘기가 있다는정도는 알릴 수 있었겠지요. 늦었다는건 그런걸 말하는겁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데 못한것, 그것이 늦은겁니다. 같이 싸우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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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32, Read : 847, IP : 211.187.1.62 2001/06/09 Sat 05:4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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