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글이 어느정도 원하는 답변이 되었다니 솔직히 의외입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겠지만 ...
조금 찬물을 끼얹는 듯하여 죄송합니다만 저의 입장을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또 재확인 하는 의미에서 말씀드리자면 ... 저는 기본적으로 대여점이 만화시장의 축소를 가져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대여점의 폐해는 물론 있다고 생각하지만 ... 만화시장의 축소 혹은 현재의 불황은 대여점과 무관하게(물론 정도이 문제겠습니다만) 어느정도는 불가항력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대여점은 자체의 폐해만으로도 개선 혹은 없어져야 할 존재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만, 그것을 만화판 전체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팩터(그러니까 대여점이 없어지면 만화계가 다시 융성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있을 만큼 상당한 상관관계를 가지는...)로 보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본다는 것이지요.
대여점 문제는 그 자체보다는 ... 대여점 문제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만화계 전체의 상황을 이슈화하고 더 넓은 의미의 해결책을 찾는데 디딤돌이 되도록 하는 것이 온당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날의 방관에 사과하는 것이 진정한 지성인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 저는 지난 1996년에도 만화추천글을 쓰면서 글 말미에 "2500원이면 커피 한 잔 값에 불과합니다. 한 권 사셔서 두고두고 기쁨을 누려보세요" 라고 부기하곤 했던 것을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만화책 사서보기에 대한 저의 입장은 항상 동일합니다. 물론 무직님이 보시기엔 여전히 미덥지 않으시겠지요.
어쩌면 그것은 ... '방관'이라기 보다는 '능력부족'에 해당하는 것이겠지요. 당시에는 그런 정도의 것을 할 수 있었을 뿐이니까요. 그렇게 이해해주신다면 고맙겠군요.
이후에 두고보자에서 계획하고 있는 일을 통해 혹은 무직님이 추진하는 다른 일을 통해서 ... 서로 좋은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전히 ... '싸운다'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
----------------------------------------------< halim >-------
ps> 사실 윙크에 실리던 단편들의 아름다움을 지금껏 기억하고 있는 독자의 입장에서 무직님을 작품으로 만나는 것(혹은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옳은지 ... 이제는 그쪽의 기대를 접고 만화이론가 혹은 만화운동가로서 만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 망설여 지는 군요.
별로 관계없는 일이지만 ... 이것에 대해 사적인 코멘트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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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19, Read : 713, IP : 202.30.98.33 2001/06/09 Sat 06:04:00 → 2001/06/09 Sat 06: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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