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평론가라는 사람이 만화계의 최대 위기를 타계하려는 노력에
동참하기는커녕 반대하는것이 싫은겁니다.
저는 다원주의자로 여러 의견이 존재하고 토론이 진행되는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만일 우리들의 노력과 판단이 틀렸으며 만화계를 부활시키고 만화의
질을 높이고 만화가들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진짜 다른 요인을
증명해냈다면 저는 제 판단과 행동을 버리고 그쪽을 택했을겁니다.
하림님과 두고보자는 개성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대여점 토론을 수도없이 해온 제가 보기에는 흔해빠진
옹호론에 불과합니다.
다원주의는 무조건 서로를 인정하는것이 아닙니다.
설득하고 싸우고 올바른 의견이 나타나면 뭉치기도 하는겁니다.
그점에서 불교적 사상과 차이가 있습니다.
만화계는 중대한 위기에 쳐해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요인에 의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대여점과 청보법, 와레즈 등등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서는 대여점 이야기만 했으나 사실 이 모두에 대항해서 싸우고 있으며
동참자들들 모으고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요)
두고보자는 그점에서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여점만
반대하는것이 아닙니다.
대여점반대에 종교적 신념을 가진것도 아닙니다.
제가 자검댕에 남긴 최초의 글에는 '스스로를 의심해보는것은
적들과 우리를 나누는 기준이 될 것이다'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저는 반 대여점 운동가들이 '우리가 틀린것은 아닐까'하고 의심하기를
바랍니다. 저역시 그렇습니다.
다만 저는 회의는 회의, 싸움은 싸움입니다. 믿는동안에는
열렬히 싸워나가는겁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엔 오히려 질문을 제가 드리고 싶군요.
문제가 있다고 지적당했는데 의심하지 않으며 사과하라고 했는데
사과하지 않은건 우리가 아닙니다.
'왜 행동하지 않나'라는 피래침님의 질문에 '너희들 증거 없어'라고
한건 누구입니까.
그리고 인용하신 문장은 이기주의라는 뜻입니다.
그게 이기주의가 아니면 무엇이 이기주의일지요. 추가하자면
이기주의에 독선도 포함되지요.
풀어쓰냐 그냥쓰냐의 차이일뿐 말장난하고 싶지는 않군요.
뭐 대여점이 문제라는것과 같이 싸우겠다는것에 동의하셨으니
더 꼬리를 물고 늘어지지는 않겠습니다.
대본소 시대만 상기해도 당연한 것인데 동의를 얻는데 너무 긴
시간이 필요했으며 게다가 동의했다가 부정했다가
(본인은 부정하지 않았다고 할까봐 걱정되서 지적하는데
'대여점은 문제점을 지적하겠다'라고 했다가 다음 글에서
'대여점 옹호론은 여타 의견을 인정하지 않고 만화가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만화계를 조종하려고 하는것'이라고 한것은 자기말을
부정한 것입니다)
하여간 그래서 자제력을 상실시키기도 했습니다.
같이 싸워준다면 다 잊어버리겠습니다.
또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틀렸고 진짜 다른 요인을 증명한다면
저는 당신들을 찬양하면서 축복하겠습니다.
진정한 적을 찾아주었는데 왜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다른 요인도 찾지 못했고 우리의견에 동의하셨으니
리플 더 달지 마시고 같이 싸웁시다.
싸운다는 단어가 싫으면 아무단어나 쓰시죠.
용어따위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동의했다며 자꾸 반대리플 다는건 불신만 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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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9 Sat 07:4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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