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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점에 대해서.
대여점에 대해서.

  우선, 어제 밤새도록 숨가쁘게 진행된 논쟁의 과정에 대해서는, 이와 관련된 맨 처음 시발점을 제시한 격이 된 제가 직접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야 할 듯 합니다. 한창 진행될 때 같이 있지 못하고, 다음날에서야 이를 뒤늦게 확인하고 뛰어드는 점,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지금 논쟁에서는 두가지 주요 토픽이 제기되었습니다. 하나는 원래 이야기하고자 했던 대여점의 문제지만, 논쟁의 과정에서 다소 격한 감정들이 오고가고, 평론가에 대한 이야기라는 또다른 주제가 마찬가지의 크기로 커졌더군요. 그래서 각각의 건에 대한 입장을 나누어서 간단하게 서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의 논쟁은 아무래도 짧은 시간안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다 보니 중간에 논점이 흔들리는 부분, 흔들리는 부분을 물고 늘어지는 부분 들이 많이 섞여있어서 한번 교통정리가 필요할 듯 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전제할 것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박무직님의 기본전제와 분명히 다른 부분인데, '공식적인 입장'과 '프로로서의 글쓰기'라는 부분입니다. 박무직님의 견해에 따르면 따로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히지 않으면 공식적인 입장이 된다고 하지만, 저는 공식 지면을 가진 웹진이나 기타 지면이라면, 공식적인 입장은 바로 기.사.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가 아닌 일반 참여 게시판을 통해서 자신의 개인 아이디를 사용해서 따로 의견을 올리는 것은 그 사람의 소속이 무엇이든 간에, 분명히 개인 자격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다른 동호회나 웹진, 신문들의 경우를 상기시키며 약간만 차분하게 생각해보면 분명해 지는 부분입니다. '공식적인 입장'은 그렇게 쉽게 얼렁뚱땅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룻밤이라는 밀도있는 시간동안 한 사람이 곧바로 올리는 모든 글을 그 집단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간주해버리고, 전체에 대한 일반화된 논리를 전개시키는 것은 대단히 무리가 있는 전개입니다. 제가 올리고 있는 이 글 또한, 제 아이디를 가지고 개인자격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이 동네의 프론트맨 역할을 현재 맡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여하튼 일정정도의 '공식성'을 사람들이 읽어내려고 할 것이라는 사실은 기본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가 시민연대측 분에게 보낸 메일 내용에서 '내부토론을 시작했다'는 부분이 야기한 오해에 대해서 약간 해명부터 하고 들어가겠습니다. 내부토론을 시작했다는 것은 처음으로 이 문제를 인식하고 고민을 시작했다는 것이 아니라, 다음호 특집으로 내기 위해서 글의 꼭지와 각각의 방향성과 대안들을 정리하는 실무 토론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이 정도 이야기마저 '궁색한 변명'으로 들리신다면, 이후의 쓸데없이 긴 이야기는 아예 보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런 과정도 없이 아무렇게나 낸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웹진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토론 게시판일 것이기 때문입니다(바로 이 공간처럼 말입니다). 아니면, 웹진을 만든다는 것이 항상 모든 필자들이 모든 현실인식과 문제를 같이 100% 공감하고, 모든 대안책들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아무때나 자신의 글을 올리기만 하면 그것이 곧 공식적인 견해가 되고, 전체 웹진이 된다고 생각하시리라고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편집회의, 내부토론 자체가 꼬투리를 잡힐 만한 일이라는 것은 도저히 제 좁은 식견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눈앞에 있는 것이 대여점의 폐해지만, 그 이상의 것들, 그 이후의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담론생성에 골몰한다고 한 말입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대여점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박무직님도 전에부터 역설을 해오신 부분이고,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도 여러번 이에 관한 토론이 제기되었습니다. 초창기부터 이미 한국 만화계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유통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굳이 6-70년대의 신촌대통령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기자 않더라도, 작가나 독자들보다 중간에서 이익보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은 몫을 차지해갔다는 점이 한국만화의 질적 발전을 가로막는 중요 요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IMF 구제금융 이후로 급격하게 증가한 도서대여점(겸업 점포 포함)은 소매시장을 거의 초토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정착해버렸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부정을 하고 어쩌고 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대여점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 자체도 그다지 더 이상 논쟁을 할 만한 건더기가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1) 대여점을 과연 현실적으로 어떻게 없앨 것인가, 2) 그리고 없앤 후 어떤 효과가 있을것인가/없을 것인가입니다. 선언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고, 실제로 그런 운동을 하고 있는 분들의 노고는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영역에서도 보아왔듯이, 100만인 서명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러한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대한민국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대여점을 정부에서 장려한 원인인 실업률 수치 낮추기라는 측면은 지금까지고 그들에게는 유효한 부분입니다. 한마디로, 한국만화라는 (질적인 의미를 제외하고, 당장 규모면에서 작은) 파이 전체를 희생시키더라도 그들은 대여점을 존속시키는 쪽을 택할 것이라는 점입니다(현재 그러고 있고 말입니다). 정부 쪽 관계자들이 만화대여점을 존속시켜서 얻는 이익이 이를 억지로 없애서 얻는 이익보다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들의 정치경제적 입장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의'를 부르짖는 수준에서 현실적인 해결을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합니다. 또한 시장의 논리를 충실하게 따르는 일반 독자 - 아니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평론가들, 만화가들이 만화책 사서보기 운동 등 각종 계몽활동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일부에서는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본적으로 그들은 시장의 원칙을 따를 것이라는 겁니다(이미 따르고 있고 말입니다). 그 시장의 원칙이란, 한국만화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한국 만화가들이 씨가 마르든 간에 당장 자신들에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많은 만족을 주는 길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일반독자들 대다수는 그런 점에서 한국만화 일본만화를 가리지도 않으며, 한국만화가 다 죽은 다음 일본만화만을 보면서도 충분히 나름대로의 만족을 얻어낼 것입니다. 또한 대여점이 망하더라도 와레즈를 통해서 구해볼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든지간에 그들에게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 이야기는, 결코 그것이 바람직하다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현실적인 조건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악조건을 바탕으로, 대여점 문제에 대한 대처를 해야 합니다. 우선 대여점 자체를 없애고 싶다면, 그것은 구체적으로는 정부나 정책 입안자들에게 대여점 허가를 더 엄격하게 하고, 나아가 대여점 제도 자체를 폐지하도록 압력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정도로 대여점의 현재 폐해와(단순히 한국만화에 대한 위협이라는 차원이 아닌,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는 자료들을 밀어넣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만화를 사랑하지도, 아니 관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대여점을 없앨 경우 생겨나는 이익(이것도 마찬가지로 만화라는 영역에 한정되어 있어서는 씨도 안먹힙니다. 제가 그것은 특별히 보증합니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줘야 하고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실.용.적.인 담론생성이고, 우리 내부에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려서 고민과 토론이 오고가는 부분입니다. 명확하게 고집불통이고 거대한 적으로서 서있는 '비만화적인' 공공기관들 못지않게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독자들입니다. 독자들 가운데 정말로 만화를 사랑하고, 한국만화의 앞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유감스럽게도 대단히 적습니다. 그 중에서 실제로 '행동에 나서는' 경우는 더더욱 적습니다. 유감스럽지만, 그들의 케이스를 독자라는 층 전체의 모습으로 확대하는 것은 그다지 올바른 경우라고 볼수 없습니다. 더 많은 독자들은, 대여점에서 싼 값에 빌려보는 것을 선호하며, 정부나 관공서 이상으로 한국만화의 발전에는 관심조차 없습니다. 한국만화가 없어지면 일본만화를 볼 것이고, 대여점이 없어지면 대본소로 갈 것이고, 대본소도 없어지면 만화를 아예 안볼 사람들이 이들입니다. 일반독자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 수준 자체를 현실화할 필요부터 있습니다. 매니아 전위 투사대가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 눈을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설득하려면, 다른 차원의 논지를 만들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설득력 있는 주장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두고보자에서 그런 주장을 만들어내는 일에 성공하지도 못했고 말입니다. 한마디로, 한국만화가 죽어 없어진다, 만화가들이 사라진다 이야기까지는 진행되고 있지만, 왜 일반 독자들이 거기에 신경이라도 써야 하는가는 아직도 설득력 있는 주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문화'의 보존이니, 문화의 종다양성 확보(제가 원래 즐겨 사용하던 개념입니다...-_-;)의 측면이니 하는 이야기들도, 기본적으로 만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팬층에나 통용이 되는 이야기였고, 그러한 비교적 소수 팬층의 규모만으로는 현재의 한국만화판은 유지조차 될 수 없습니다(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 또한 기사로서 다루어 질 것입니다). 이런것들이 바로 현실적인 조건들입니다.
 
  또한, 대여점을 없애고 난 후 어떤 이익효과가 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실한 수요 예측, 판도 책정이 현재로서는 가장 부족한 부분입니다. 한마디로, 대여점이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확고한 사실이지만, 대여점을 없애도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대여점을 없앤 후의 상황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항상 대여점이 없던 시기, 혹은 없는 나라의 이야기를 꺼내서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과연 그것들이 제대로된 예측모델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특히 한국만화시장처럼 실제 필요 규모에 비해서 과도하게 종수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중 해외 (특히 일본) 라이센스 판이 이렇게나 많고 다양한 경우, 대여점이 없어졌을 때의 소매시장 복구 효과들이 과연 한국만화에 돌아갈 것인가,의 문제가 생깁니다. 한국만화의 '단행본 시장으로의 이행' 기간이었다고 일컫어지는 91-94년(조금씩 이견이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점프 코믹스', '챔프 코믹스' 류의 신종 단행본들이 창궐하고, 슬램 덩크, 드래곤볼 등 초 히트 일본만화들의 인기를 업고 만화 자체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대원, 서울에서 영지를 내고 그 영지들의 단행본들이 일정량의 인지도를 확보한 시기부터는 확실하게 대본소 시장과 단행본 시장이 구분지어졌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의 모델은, 일본만화의 양적, 질적인 비중이 달라져버린 현재에 있어서는 적용이나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일반 독자들이 왜 굳이 한국만화를 사볼 것인가,에 대해서 솔직히 대답하기가 힘듭니다. 물론 현재도 소수 히트작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고, 많은 논의들이 그러한 히트작들을 만들어내고도 제대로 된 수익이 만화가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인데(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동감합니다 - 이 또한 반론의 여지가 적습니다), 문제는 그것은 비중상으로 극히 소수이며, 대부분의 일반 '단행본' 독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 그대로 선택을 강요당할 때 구입을 하게 될 것은 이미 일본만화 라이센스 쪽으로 거의 기울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경제성, 시장 효율성 등의 잣대만이 전부인 출판사와 유통업계, 정부기관, 일반독자들에게 대여점이 없어지면 한국만화가 살아날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해도 그들은 듣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안들어왔고(직접 오랫동안 운동을 해오신 분들이 더욱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앞으로도 안들을 것입니다. 다른 더욱 설득력있는 대안들을 제시해주기 않는다면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쪽에서 주장할 때는 '한국만화를 살리자, 만화가를 살리자'를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산업 규모, 유권자 수, 경제성'만을 따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만화라는 것 자체를 폐기시킬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상대라는 것은, 그런 존재들입니다. 그 위에서 구체적인 대안들을 궁리해내야 한다는 것이며, 그리고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최종목표는 사회에서 만화라는 표현양식의 안정적인 지위확보와, 그중 한국사회에서 한국만화의 안정적인 지분 확보이며, 대여점 문제는 그 길목에 있는 장애물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상당히 커다랗고 깊게 박혀있는 장애물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장애물을 넘고 뛰어갈 궁리를 할 수도 있으며, 돌아갈 궁리를 할수도 있으며, 밑으로 굴을 팔수도 있습니다. 단지 모든 이들이 장애물을 근성과 열정으로 파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효율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다양한 가능성들과 방안들을 구상하는 것을 가로막습니다. 판쪽에서 파내는 것을 하고 있다면, 또 다른 사람들은 동시에 주변의 지형을 살피며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넘어갈 수 있을까 높이를 재보는 것이 오히려 상식적으로 올바른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두고보자의 편집위원인 정경아씨/원종우씨는(제가 여기서 이들을 언급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이 다시금 일방적 매도와 사냥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대여점/대본소에 놓는 것이 의미가 없는, 소장을 할 때에만 가치가 있는 만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하에 유럽식 앨범 포맷(시리즈가 이어지면서도 한권 한권이 자체적으로 완결성이 있으며, 셀화 풍이 아닌 풀컬러)의 한국만화를 시도해서 '빠담빠담'이라는 작품을 시공사에서 냈습니다. 그들이 이 작품을 내는 과정을 주욱 지켜본 저로서는, 이들이 안티대여점 운동에 불같이 헌신하지 않았다고 해서 결코 만화, 한국만화의 지위를 만들어내는 일에 노력을 덜 기울였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오랜기간동안 고료에 대한 비젼도 없이, 작업한 원고를 들고 이러한 방식의 만화책을 만들어줄 출판사들을 전전하며, 결국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수년간의 시간입니다). 평론과 창작을 같이 병행하겠다, 평론에서의 문제제기를 작품으로 풀어나가 보겠다는 것은 분명히 현실적으로 모색 가능한 대안적 모델 가운데 하나이고, 그 가치가 폄하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대여점 철폐운동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지금은 모든 대안적 모델들이 여러분에게 쉽게 매도당하는 분위기인 듯 비춰져서 안타깝습니다.

  여하튼, 정식 분석과 '공식적인 입장'들은 다음 기사를 통해서 나갈 것이니 지금 지나치게 깊게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대여점 철폐 - 만화계 정의 구현'의 단순논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미리 예고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대여점 철폐의 현실적 조건들이 그렇게 가볍게 무시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며(만약 가볍게 무시될 수 있었다면 도대체 왜 '내부토론'을 하겠습니까), 대여점 철폐를 직접적으로 주장하는 것 이외의 모든 활동들과 대안들이 나태한 것이고, 사과의 대상이 되어야한다는 일방적이고 편협한 인식은 사양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방적인 논의가 진행되면 가장 큰 문제점은, 화자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여점 철폐 만능주의로 잘못 호도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항상, 누가 이 주장들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대여점만 없애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라고 주장하신 분은 비록 없지만, 그 이외의 다른 논의들은 애초에 고려하지도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런 뉘앙스를 풍길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째서 하이텔 애니동같은 곳에서 대여점 문제가 항상 한번씩 논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가 이내 현실적인 대안효과를 만들지 못하고 사그러들고 있는지, 한번 음미해볼만한 일입니다.

  그럼, 다음에는 공식 지면에서 '공식적인 견해'로 뵙겠습니다. 그것을 읽고 다시 내용에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비록 저는 8시간 철야 게시판 토론 같은 숨돌리면서 사고와 논지를 정리할 틈도 없는 '의견돌출보다 승부에 집착하는' 토론방식은 정중하게 사양할테지만 말입니다. 또한 대여점 문제와 평론가 문제가 아래에서처럼 어중간하게 섞여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면 피했으면 합니다. 각각이 충분히 커다란 주제들이니까요...

Vote : 11,  Read : 612,  IP : 210.114.16.202
2001/06/10 Sun 13: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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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이용에 관한 몇 가지 ...  dugoboza   2002/03/11 1628  15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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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혹시...   토이   2001/06/10 17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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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김준범 선생님께   john   2001/06/10 13  672 
251    평론가에 대해서.   capcold   2001/06/10 11  516 
     Re: 코코리 뷰가 오픈했더군요.   만문연   2001/06/23 20  410 
현재 게시물    대여점에 대해서.    capcold   2001/06/10 11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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