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주장은 단순하고도 명확합니다. 대여점이라는 큰 문제가 우리에게 있고 대다수의 독자들과 사람들은 그게 문제라는 것 정도가 아니라 '그걸 문제라고 만화계 일반이 주장'한다는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르는것은 만화가들도 문제지만 글쓰기와 알리기가 전문인 평론가들이 태만했기 때문이라는것이 우리의 결론입니다. 따라서 그 태만에 사과하기를 바란것이며 지금이라도 알려주고 반 대여점 운동에 동참해주길 바란겁니다. 하림님은 행동이 조금 바뀌신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평론가 집단 전체이며 여기서는 그중 아마평론가집단인 두고보자라는 집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최소한 나서서 사과하는 자 한명이라도 있을줄 알았습니다만. '연구는 했지만 명확한 결론이 없다'는 결코 핑계가 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문제제기가 나온것이 이미 최소 98년이고 대여점이 늘어나기 시작한건 그 이전입니다. 지금은 만화계 거의 모두가 대여점의 문제점을 인정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닌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이미 수년전에 그런 토론과 논쟁이 있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증거와 논의 운운해봤자 핑계를 대는것이나 최소한 연구에 태만했다는 것만 증명할 뿐입니다. 자칭 연구자면 연구에 태만했던것도 사과해야죠. 지금은 98년이 아닙니다. 논쟁은 오래된 것입니다. 98년에 '아직은 모르겠는데'라고 했으면 연구태만이라고 하지는 않았겠지요. 즉 결론을 내리자면 처음에 우리는 사과하기를 바랬고 지금이라도 나서주기를 바랬지만 사과하기는커녕 하림님의 글에 나오는것처럼 '자꾸 그럼 아예 안해버려' 라는 말을 듣게 된겁니다. 저는 그것이 '지성의 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냉혹하지 못하고 타인의 지적에 무조건적인 방어로 일관하는 그런 자세. 그리고 '방어하지 마'라는것도 방어해버리는 자세 당신들은 아마중에서도 실로 아마적인 예비평론가들입니다. 어디 대학신문에 글몇개 써보고 운이 좋으면 주간지 같은데 글 한두개 실어보고는 '아아 나는 평론가'라고 생각했습니까. 평론가는 먼저 지성이어야 하며 지성은 '스스로를 회의'해야 지성이 되는겁니다. 더 큰 문제는 자신들의 방어에 급급한 나머지 만화계를 살리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평가절하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명백한 자료도 없이 싸우는 자들'에서 '만화계를 좌지우지 하려는 자들'로 지금은 '대여점타파를 만능의 묘약으로 착각하는 어리석은 자들'로 말이지요. 예를 들어 자검댕은 '대여점 반대''와레즈 반대''청보법 반대'를 겸하며 제 홈은 그것들에다가 무료만화사이트에서 부모님의 반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와 해결점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요. 더 설명이 필요합니까? 당신들의 자기방어에 치중하다 어리석어져버린 눈에는 그런 다양한 싸움이 보이지 않겠지요. 우리는 '대여점만 없어지면 모든것이 랄라랄라 될거라고 주장하는 아기들'이지요? 반 대여점운동을 하는 독자들이나 어린 만화가지망생들의 주장중에는 확실히 좀 유치한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성장하고 있고 더 중요한건 만화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댁들이 아무리 잘났고 책 많이 일었다고 '가정'해도 유치한 그 친구들이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겁니다. 그리고 역사는 나중에 평가하겠죠. 그리고 사람들은 기억할겁니다. 그 친구들이 멍청한 광신도들이었고 댁들이 현학과 지성과 겸손함을 포함한 지성이었다고 기억할까요? 그만하길 바랍니다. 부탁합니다. 저는 저를 예로 들면서 '우리중 아무도 사과하지 않을사람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제도 사과하며 스스로에게 '게으른놈'이라고 채찍질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말까지 했어도 여전히 거만한데다가 이제는 만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평가절하하기까지? 그만하시지요. 평론가님들. 애초에 만화책 몇권 읽고 신문기사 오려댄걸로 만화의 진실을 알아냈다고 하는것부터가 웃긴 일이지요. 혹은 '꿈의 해석' 정도는 읽었나... 만화의 가장 깊숙한곳에 존재하는 만화가들이 왜 한목소리로 지난 수년간 외쳐댔는지 그것부터 생각해봐야겠지요. 만화연구소가 98년부터 만화대여점을 문제시한것도 생각해봐야지요. 시장변동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화출판사 종사자들이 대여점이 왜 문제라고 하는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제가 보니 프로 평론가들은 출판사에 다니면서 기자들을 인터뷰하더군요. 문제는 정확히 안가르쳐준다는 점이지만) 그런 전문가들의 목소리보다 자신들의 짧은 식견과 몇권 읽은 만화책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마를 못벗어났다는 증거입니다. 음 사실은 그런게 생각하는건 아니지요. 단지 진실과 겸손을 선택하지 않고 방어로 일관하다가 자신들 스스로 함정에 빠진것뿐. 자칭 평론가라고 잘난척했으니 '죄송함당, 빠꾸~~빠꾸~~' 할수도 업고... 저는 두고보자가 생각을 바꾸고 진지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랬지만 이제는 포기했으니 반대로 사과하고 잘못은 인정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냥 계속 우겨보시길. 대여점은 문제가 아니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여점만 쏙 뺀 다른 문제가 존재하면서 반 대여점 운동가들은 바보에다가 반대여점 만능주의자들이라고, 그리고 평론가들의 침묵은 지성과 수년에 걸친 연구의 결과라고... 계속 주장하세요. 그리고 글 지우지말고 계속 놔두시고 다음호에 대여점 다룰때도 이런 분위기로 일관성을 유지하시길 기원합니다. 변하지 않는 굳건한 모습 기대합니다. 그래야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겠지요.
(김준범 선생님 추한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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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15, Read : 884, IP : 211.49.26.18 2001/06/11 Mon 14:1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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