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계에 '잡지연재를 통한 작품발표'가 주류를 이루었던 시대는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대본소용 만화창작 혹은 소수의 서점용 단행본이 주된 경로였던 시대에 대부분의 한국만화들은 잡지 연재를 통해 만들어졌던 일본만화들 보다 높은 완결성과 늘어지지 않는 마무리, 작품 전체를 가로지르는 일관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한국, 일본 할 것 없이 만화시장의 최대 팽창을 가져왔던 점프의 3대 연재작 ... 슬램덩크, 드래곤볼, 유유백서 ... 완결된 다음 지금 다시 돌아보면 하나 같이 질질끄는 무리한 장기연재, 전체의 사이즈에 비하면 초라하기만 한 마무리, 일관성은 찾아볼 수 없는 빈약한 작품들입니다.
이들이 '연재당시'에 누렸던 엄청난 인기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완결된 상태에서 '전체적인 완결성', '일관성' 이런 것을 판단할 때 어느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사실 일본만화의 걸작들 ... 특히 '장기연재작' 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런 기준에서 미흡한 것이 많습니다. 위에 들은 점프 3대 연재작 뿐아니라 ... (심지어는) '아키라'나 '나우시카' 조차도 '장기연재의 해악'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작품들 입니다. 용두사미 어쩌고 하지만 수십년을 연재하면서 '사미' 조차 내지 못하고 유야무야 되고 있는 작품들도 번연히 있는 상황이고 ... (장기연재의 해악에 대해 가장 올바른 해결책 이라면 ... 왁자지껄 루미코 ... 정도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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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서 기계전사109(제 경우엔 은하철도 999의 연장선상에서 읽었습니다만)에서 보이는 여러가지 헛점들은 사실 김준범님 보다는 스토리를 하셨던 노진수작가에게 아쉬움을 표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연재 당시 사회의 모든 영역에 만연해있던 이데올로그적 성향을 스토리전개에 끌어들였는데 ... 시도도 안이했고 ... 그 결과물도 좀 어설펐지 않나 생각되는 군요.
괜찮은 연출력, 메카닉과 설정 ... 장점이 많았는데 ... 이데올로기 운운은 과감히 던져버리고 ... 사이버펑크적 흥취를 최대한 맛보게 해주셨더라면 ... 저 자신도 일개 만화독자로서 더 즐겁게 읽지 았았을까 싶군요. 물론 그때는 그런 정도의 불만을 느낄 겨를도 없이 그저 감격하며 읽곤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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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바이오 솔져 가이는 이태행님의 작품입니다. 용두사미 문제와 관련하여 ... 이태행님을 겨냥하시는 독자분들이 여럿 계시는데 ... 뭐 이것도 그림작가님 보다는 상당부분 김은기 스토리작가에게 아쉬움을 느낍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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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16, Read : 851, IP : 202.30.99.127 2001/06/11 Mon 15:12:07 → 2001/06/11 Mon 15:1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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