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미만 구독불가라는 딱지가 붙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최근에 <고도>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드디어!) 사드의 . 처음에는 상당히 견딜만한 악덕들이 나오는데, 뒤로 갈수록 템포가 빨라지면서 책으로부터 방출되는 에너지에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하여튼 지독하다.. 싶은 책이 별로 없었는데, 가끔씩 고개를 돌리고 싶어지니, 이 책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동명의 영화가 있는데, 저는 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걸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쉽군요. (좀 지루한 류의 혐오스런 영화였던 듯) 어쨌든 일독을 권합니다.
만화로 그린다면 죽여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책이 19세 미만 정도 등급이면, 만화로 그리면 구속에 그치지는 않을 거라는. 재미있게도, 역자의 이름이 없습니다. 정보에 따르면 역자가 이름을 밝히지 말아들라고 출판사에 말했다네요. 오자가 좀 있는데도 문장이 깨끗한 것을 보면 꽤 번역의 경험이 있는 역자가 한 번 번역하고 다시 재검토하기는 너무나도 싫었던 것은 아닌지. ^^
이전에 사드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 <소돔 120일>에 비한다면 그냥 전채요리 정도의 수준이랄까.
<테르미도르>의 이미지가 망가질 수도 있겠지만.. 바스티유에 바로 사드가 갇혀서 이 소설을 쓰고 있었다는... 유제니와 사드가 만났더라면.. 하고 생각만 해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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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20, Read : 805, IP : 211.47.111.229 2000/09/24 Sun 17:5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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