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만화로써 인정한다는 것만큼 간단명료한 표현도 없겠지만, 만화의 요소에는 분명 다른 매체와의 접점이 존재하고,
이는 만화를 이해하고자하는 사람에있어 '갈등'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만화의 표현중 뭉크의 '절규'같은 감정표현은 오히려 너무나도 만화같은 표현이기 때문이죠. (초등학생이 봐도 '저건 당황하는 모습이야'라고 말할 정도의 쉽고 명료한...)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닌 수학과 물리학 또한 서로 맞물리는 영역을 가지고 지금까지 싸우는 판인데,
'글'과 '그림'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두 매체의 혼합적인 성격을 지닌 '만화'가 단순히 '만화는 만화입니다'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평화로운 생각이 아닐까요?
다시 말하자면 만화가 만화로써 이해가 되기 위해서는 글과 그림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죠.
만화에 있어 기본 개념인 '만화는 재미입니다'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마 '재미'라는 영역은 언어가 존재하기 전의 시대(원시...)에도 존재했을 초 광범위한 개념이기 때문에 '재미'서부터 만화의 문제를 풀어나가다가는 한생명 다할때까지 이야기해도 끝이 없겠죠.
개념화 작업이란 거대한 범주를 조금씩 깍아내려가는 조각작업과도 비슷한 길고도 지루한 작업이기 때문에 굳이 글과 그림이라는 기존 개념의 것들을 인용하는 것은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기 위함일 것입니다. (저도 말을 이리저리 돌리는 논문같은 것은 딱 질색이지만...의도는 인정해주고 싶음)
웃, 정당화시켜 이야기하긴 했지만... 왠지 약간 후회되는군요. (거대한 짐을 지우는...)
다만 꼭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하나 있다면, 만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단지 '만화'만을 보아서는 '만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 부분은 다음회에 계속.
그럼~
|
Vote : 79, Read : 2042, IP : 211.108.37.82 2000/08/03 Thu 09:04: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