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말 입니까? > 평론가는 그렇게 단일한 집단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저는 평론가는 독자의 전위라고 생각합니다. 박무직님은 평론가가 만화가의 지원부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구요. 박무직님의 말에 대해서 저는 이 분의 전제 위에서는 이 분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봅니다만, 이 분의 전제가 잘 수용되질 않네요. 제 주변의 현실하고는 괴리가 많아서일 겁니다. >
박무직님이 평론가가 만화가의 지원부대라고 생각했다면 당연히 지금 이 상황에 싸우는 분들에게 박수를 쳐준다는 어느분의 말을듣고 그것으로 끝냈을 겁니다.
평론가는 최소한 작가들과 동일선상에 서 있는 사람들 입니다. 그렇지 않고서 평할수 있을까요? 감시할수 있을까요?
당연히 평상시에 평론가는 작가들과 가장 사이가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할지도 모를 집단입니다. 그들은 작가들이 그린 만화를 뜯어보고 고쳐보고 비교해 보고 혹은 신랄할 정도로 혹독하게 평가해야 할 사람들 입니다.
이들은 독자의 편도 작가의 편도 들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만화라는 매체에 또다른 작가 독자 외에 또다른 축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아님니다. 이들이 감히 평론가라고 한다면 만화를 평한다고 한다면 만화가 죽고난 다음에도 감히 평할수 있을까요? 지금 이들이 평할 그 매체가 죽어가는대 무얼 가리고 있다는 겁니까? 그것도 무책임한
"그냥싸서 빌려봐 작가의 생계? 그런거 몰라 유통구조 그런거 신경안써 난 그냥 빌려볼 뿐이야 "라는 일반 독자도 아니고 ...
만화에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비평이 가능한것 아님니까? 그런이들이 알면서도 죽어라 내몰라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어디 한국만화가 죽고 사라진후 뭘 비평할건지 한번 두고봅시다.
깜악귀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이건 저희가 권가야 화실에 가서 인터뷰 한 내용 중의 일부입니다. : : ----------------- : : 술이 떨어져서 더 사러 가면서 계속 깜악귀와 정경아는 계속 문하생분들과 아까 인터뷰 중에 나왔던 만화가 탄압에 대한 만화가들의 저항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 : “사실 만화가들보고 싸우라는 것도 힘든 일이거든요. 작가마다 어느 정도가 작가에 대한 탄압인지를 느끼는 경우가 다르고. 만화가는 작품을 해야 만화가지.. 이것도 그렇구요.” : : 정, 깜 : 저희 생각에는 평론가나 혹은 가장 주요하게 독자들이 싸워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되어야 만화계가 발전하는거죠.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가가 탄압받고 있으면 당연히 싸워야죠. 만화가는 작품을 하면서 계속 싸워나가야 하고. .. : : ------------ : : 권가야 선생님이 사정이 안 좋으시다는 말을 듣고 좀 충격을 먹었더랍니다. 어쨌든 저희의 두고보자 사람들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서로가 그렇게 목숨걸고 의견통합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대체로 같은 생각을 할 겁니다. : : 논점은 평론가가 싸워야 하는가 아니냐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아는 두고보자 사람들은 지금의 평론가들이 '지식인'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지식인으로서의 평론가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우리 자신이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 :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평론가들이 대여점 문제에 대해서 싸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대여점을 절대악으로 놓는 것에 대해서였지요. 저희는 지금의 만화판을 구제하는 것과 대여점 철폐를 위해 싸우는 것이 그렇게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구요. : : 그렇다고 저희가 뭔가 다른 운동이나 흐름을, 남들에게 눈에 보일 만한 것을 해내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너희들이 다른 것이라도 했냐?"라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고, 이런 부분에서라면 사과드릴 수 있겠네요. : : 일단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 : + 한국만화가 사라지는 것은 큰 손실이다 : : 라는 것이 대중들에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마 대부분의 대중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설문조사 같은 것을 하면 아마 큰 손실이라고 답하는 사람들 숫자가 많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실제와 다르죠. : : 한국만화에, 지금도 나오고 있는 한국만화에 걸작이 없는 것이 아니고, 저는 한국만화가 사라지는 것은 독자들이 역사적, 시대적 진정성을 가지고 접할 수 있는 만화가 사라진다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야후>를 보는 것과 <드래곤 헤드>를 보는 것은 다르다.. 라는 것이겠죠. 그래서 '한국만화 띄우기'는 보다 전략적이고 실천적으로 행해졌어야 했습니다. 그런 것은 독자들의 한국만화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는데 큰 몫을 하니까요. : : 그런 점에서 평론가들이 보다 더 뛰어다녔어야 한다는 말은 절대적으로 옳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일간/주간지 어느 곳에서도 비평은 커녕 리뷰글 수요도 없습니다. 있어본 적도 없는 평론시장은 고사상태이구요. 지금은 웹진 하나 지키고 있는 것이 고작입니다. 웹에서 오래 버텨왔던 <오즈>도 망했고... 지금은 본격 비평웹진은 거의 두고보자 하나가 남은 상황 같은데, 부끄러운 일입니다. 어쨌든 또 무엇인가 벌여야겠죠. : : 자본금 하나 없이 웹에 자리를 잡은 것도 이러한 평론작업을 하기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이었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다른 곳에 뛰어들어가서 뭔가 평론과 창작의 숨통을 틔우려고 노력해왔고, 결국 실패하고, 약간의 성과도 남기고, 그러면서 두고보자 내고, 그렇게 1년이 지나온 거죠. : : 그렇다고 해도 그냥 어떻게든 무슨 말이든 하자는 심산으로 홈페이지 만들고 이런저런 글 써서 올렸더니, 1년 만에 "너희 평론가들은..." 이라는 글이 올라올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아는 두고보자 식구들은 이 1년 동안 글을 쓰고 올릴 때마다 허공에 삽질하는 기분을 느껴왔는데 말이죠. : : 저희가 기존의 만화평론하는 분들과 뭉뚱그려져서 "너희 만화평론가들은.."이라고 불릴 줄은 더욱 몰랐어요. 제가 아는 두고보자 사람들은 기존의 만화평론하는 사람들과 꽤 선을 긋는 편이라. : : 좌우간 저희는 평론가들의 대표도 아니고, '평론가 집단'의 일부도 아닙니다. 그러니 기성의 평론가들에게 할 욕은 그 쪽에 가셔서 하시는 것이 맞겠습니다. 저희는 평론활동을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막 지난 신출내기 들이고 그 쪽과 별로 연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요. : : 어쨌든 저희는 '평론가'입니다. 좋은 평론가든 나쁜 평론가든. 그 말 자체에 괴리를 느껴서 '만화독자'라고 직함을 명기하고 글을 쓰는 분도 내부에 있지만, 그래도 평론가 맞죠. 하지만 만화가도 대본소 만화가가 있고, 대여점 만화가가 있고, 잡지 만화가가 있고, 작가주의적 만화가도 있고, 이들 각각이 서로 다 다른 생각과 입지를 가지고 있듯이, : : 평론가는 그렇게 단일한 집단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저는 평론가는 독자의 전위라고 생각합니다. 박무직님은 평론가가 만화가의 지원부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구요. 박무직님의 말에 대해서 저는 이 분의 전제 위에서는 이 분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봅니다만, 이 분의 전제가 잘 수용되질 않네요. 제 주변의 현실하고는 괴리가 많아서일 겁니다. : : 어쨌든 평론운동을 하는 집단이니, : 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 : : : 아, 그리고 또 오해가 있을까봐 쓰는데, 이건 두고보자 공식의견 따위가 아니고, 제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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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10, Read : 463, IP : 203.227.201.51 2001/06/12 Tue 23:1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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