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몇몇의 글만을 읽어보고 성급하게 제 글을 올립니다.
글을 읽다보니 제목 그대로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자본이 소비자에게 저질러오고 있는 작태들이 생각나더군요..
자동차와 전자제품으로 대변되는 천박한 자본들은 국내소비자들을 일종의 베타테스터 취급을 하면서 스스로를 살찌워가지 않았습니까? 정권은 자본들이 어서어서 무럭무럭 자라줘야 국가경쟁력이 발전한다는 미명하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억누르는데 한몫 단단히 해왔었죠..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좀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여 선진시장으로 진출해서는 저가경쟁을 해댔었지요..
산업계와 만화계를 단순비교하는것은 무리가 많은 얘기이지만서도 중심을 관통하는 논리는 똑같습니다.
"소비자가 사줘야지 국내산업이 발전한다"
차이가 있다면은 국내산업은 천박한 자본과 무식한 정권의 이해가 맞아떨어짐으로 해서 소비자 따위 깡그리 무시하면서 커온반면 만화는 그와는 정반대로 클만하면 쳐버리고 또 일어설려면 밟아버리는 반복이 계속됨으로써 생산자는 기죽고 유통은 기형화되는 현상이 현재까지도 지속되어있는것 정도랄까요?
그리고 현시점에서 만화의 몇몇 생산자분들은 산업계의 그 논리를 그대로 반복하고 계신듯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소비자들의 구매기준은 아주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바로 "질은 높고 값이 싼 제품"인 것이고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 아울러 전체 국가이익을 염두에 둔 시장정책을 펴나가는 정부의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것이지요..
이 기준에 따라 대부분의 만화소비자들은 제품을 찾기도 쉽고 값도 싼 현재 시스템상 유통의 끝점에 있는 대여점을 선택하게 됨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지금 당장 대여점을 없애버리고 판매시장으로 가자고 하는것은 만화소비자 입장에서는 "질은 그대로인데 값은 올라가네"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것을 갖다대자면 좀 무리가 있긴하지만 담배를 들수있겠습니다. 애연가분들만이 아시겠지만 거북선,백자,청자,솔,88,디스까지 오면서 진행되어온 '질은 떨어뜨리고 값올리기'정책에 얼마나 분노에 떨었습니까..-_- 한국사회에서 대여점의 위치는 유통의 끝점이라는 점에서 담배소매점과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담배가 이런식으로 되게 된 이유가 담배소매점때문이라고 하신다면 별달리 드릴말씀은 없고요 ;)
저는 그저 가끔 만화를 사서보곤하는 30대 회사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출판만화에서 독자분포를 분류하자면 전체를 100으로 놓고보았을때 80정도가 대여점/만화방 에서 빌려보고 한 15정도가 가끔 사서보는 이들 그리고 5정도가 엄청나게 사서보는 이들이라 파악됩니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은 가끔 95정도를 쳐부셔야할 적으로 묘사한 글들을 보아서 스스로 쪼리는 마음에 그럽지요..;)
예전 '주유소습격사건'에서 이런 명언이 나왔었죠.. "난 한놈만 패" 이 한놈이 과연 대여점/소비자냐 아니면 정부/만화출판사냐 하는것을 냉철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업무시간중에 적어놔서 글이 꽤 거칩니다.. (그럼 업무외시간에 적으면 잘 적냐~ -_-;;)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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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12, Read : 446, IP : 210.122.10.100 2001/06/13 Wed 11: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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