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사줘야지 국내산업이 발전한다"
그렇습니다. 한때 그런 구호로 소비자를 봉으로 알던 때가 있었죠,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최소한 분노하거나, 손해를 청구할 권리가 있다면, 국내 제품을 사본 소비자가 되어야 합니다. 집에 이태리 귀족 가구세트를 사고, 캘리포니아 쌀로 밥을 먹는 특권층은 그럴 말할 자격도 없지요, 또 있습니다. 남의 것을 훔쳐 먹는 도둑들도 물론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소비자가 얼마나 한국 만화를 사주었습니까, 애초부터 한국 만화를 구입할 루트가 모조리 막혀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나마 서점에서 팔던 만화도, 요 근래 우후죽순 처럼 생긴 대여점 때문에 모두 없어 졌습니다. 큰맘먹고 인터넷 서점에서 소포로 만화 책을 사기 전에는 살 도리가 없습니다.
님께서 만화방에서 만화를 돈내고 빌려 보는것도 일종의 소비행위 가 아니냐,, 라고 말씀하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과연 그것이 정당한 소비행위이겠습니까, 지금 게시판에서 논의되는 문제는 여러 수식어를 떠나서 요점은 단 하나입니다.
내돈내고 내가 빌려보는데, 누가 뭐라고 해,,
님의 말씀은 여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수많은 만화가들이 지금 배를 곯고 있습니다. 능력껏 벌어먹지 못하는 만화가들의 팔자소관이라고 무책임하게 말씀하시지는 않겠지요, 대여점에서 편하게 300원 주면 빌려보는데 누가 만화가 밥벌이를 걱정하겠습니까,
내돈내고 내가 별려보는데, 누가 뭐라고 해,,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 만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지적 소유권 입니다. 전국적으로 프로그램 단속으로 시끄러웠지만, 정품 프로그램 을 복사해서 쓰는 것은 범죄라는 사실은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건 자랑할수도 없습니다. 백주 대낮에 나는 외제 프로그램을 복사해서 쓰는 애국자라고 자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한국 만화를 고사시키는 대여점이 이제 어떤 존재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분명, 한때는 만화 방이 만화가들의 주된 수입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이제는 아닙니다. 때가 지났어도 한참은 지났어야 할 문제입니다.
최소한 만화를 돈빌려 보는 것은 자랑은 아닙니다.
님께서 만화를 돈보고 빌려보던지, 사보던지는 개인의 자유입니다만, 한국만화를 사랑하신다면, 빌려보는 것이 왜 나쁘냐는 말씀은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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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10, Read : 394, IP : 211.205.147.64 2001/06/13 Wed 19: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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