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아니겠지만
반 대여점 애기가 나오면
"만화가들 배때지 불렀구만"내지는
"이넘들이 지들 밥그릇 챙기는 구만 이기적인 것들" 등의
소리를 듣습니다 (여기서도 있었나.....)
제 생각이지만
"대여점 반대"라는 문구는 전략적 공세의 의미가있다고 생갓합니다
물론 궁극적 대명제로서의 의미도 있고요
사실상 한국 만화계에서 전략적 공세를 취한적이 한번도 없읍니다
항상 얻어맞고나서 "우리 때리지좀 마요"하고 어디 공원에나
어슬렁 어슬렁 모이는게 다였죠
지금의 한국 작가들 머리에서 이런 생각이 나올수 없읍니다
네! 창피하게도 "대여점 반대"의 중심엔 만화가가 없읍니다
"만화가가 되려고 하는데 업계 사정을 알고보니 도저히 아니올시다"라서
움직이기 시작한 만화 지망생들과 "한국 만화가 이러다간 안되겠다"라고 생각한 한국 만화팬 들이죠
그 싸움닭이라 불리는 박모도 협회나가서
선배 작가분들이 "만화가는 만화로 말해야지" 한마디 하시면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읍니다
사실 대 선배님들 앞에서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또 두들겨 맞기전에 그리고 다 망해버리기 전에먼저 제도적 개선을 위해 만화가가 뭉쳐서 행동합시다"라며
말대꾸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반대여점 운동의 중심에 만화가들은 없읍니다
심정적 동조자들은 상당수가 있지만요
작가로서 상당한 창피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읍니다
그런데 요즘 만화가들이 서서히 움직이고는 있읍니다
파멸의 전주곡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한 탓이겠지요
대여점 문제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요인이 있읍니다만
지금의 구조에서 궁극적 치명타는 문화적 종속이겠군요.....
이런 얘긴 만화가들보단 여기분들이 전공 아닌지....?
생각하는데요.......
만화가나 지망생들이
문화적 종속 등등 얘기하면 또 밥그릇 소리 나올테니
누군가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최작가
ps.밥그릇 소리에 알러지가 있는지라
뭐 차고싶은 분은 차도 어쩔수 없긴하지만
"그것도 작가의 의무중 하나이니까" 라지만
비루먹은 개가 빈 밥그릇 차이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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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7 Sun 20:5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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