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이 님의 말씀은 만화책의 가격을 엄청나게 올리고 우리나라 작가들은 모두 외국 나가서 그리라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계다가 우리나라 만화가 다른 나라로 역수출된 선례가 이미 있습니다. (열혈강호도 일본에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해두지만 대여점이 사라진다면 대여점 만화도 사라집니다. 사볼 가치가 없는 만화책을 단행본으로 내놓을 정도로 만화가들이 바보는 아닙니다. 눈앞에 이익에 멀어 만화가들에게 만화의 길을 포기하게 하는 것은 출판사가 아니라 대여점 독자들입니다. 고생고생해서 만들어 놓은 작품이 단돈 300원에 팔려나가는 판에 출판사가 뭐라고 하기 이전에 제대로 된 작품할 생각이 들겠습니까?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몇 달에서 길게는 1년이 넘게 걸려 만든 단행본이 300원에 팔리는 판에 그와 동등한 수준이나 그보다 더 나은 작품을 만든다고 한들 누가 사준다는 보장이나 있습니까?(눈길이 간들 뭐합니까? 어차피 300원짜리인데..) 그리고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 출판사 역시 대여는 반대합니다. (과거 만화잡지에 대여불가라고 써놓은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 지요?) 얼마전 한양문고가 부도가 났습니다. 그저께 조선일보에서는 한 중견만화가 노숙자 생활을 한다는 충격적인 기사가 나왔습니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됐는데 아직까지도 남탓인가요? 우리나라 작가들이 전부 외국으로 나가야 그제서야 "남"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무책임한 소리가 만화가와 만화가 지망생들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생각해보고 글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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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11, Read : 408, IP : 210.219.176.17 2001/06/21 Thu 09:00:49 → 2001/06/21 Thu 09:2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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