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읽는 기계의 무관심 선언이라.. 그 글이 그렇게 읽히는 줄은 몰랐는데요. ... & ..
한 쪽으로 쏠린 시각이라고 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언론이 아니라 어떤 시각과 주장을 가지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독자의, 혹은 비평가의 혹은 창작자의, 혹은 인간들의 집단입니다. 그러니 이곳은 저희의 시각과 주장을 담아내는 곳이구요. 물론 여러사람들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함은 당연하겠습니다만.... ... & ..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만화계에 빌붙어 먹는 평론가들이라는 말인데, 만화계에 빌붙어 먹을 꺼리라도 있나요? 그것도 없어서 몇몇 만화가님과 만화가 지망생 님들이 반대여점 운동을 하는 거 아닌가요?
이해가 안 가서 감정적으로 반발도 안 생겼어요. 대체로 만화에 대한 단순한 사랑과 열정으로 평론짓을 하죠. 그것 말고 다른 이득이 전혀 없는걸요. 만화가는 만화를 그려서 돈을 받죠. 물론 부당할 만큼 떨어지는 돈은 적다해도 그것으로 먹고 살게 되고, 그래서 전업만화가인 거고, 그래서 굴욕적인 작품도 때론 하게 되죠? 참 좋지 않은 현실입니다.
어쨌든 이거랑은 별도로 평론가는 돈 한 푼 안 나오거든요. 그렇다고 이거 하면 위신이 생기는가. 하하.. 위신은 무슨. 욕만 먹죠. 그러니 만화가가 죽어라 굶으면서 만화 그리면 평론가는 떵떵하며 만화에 대한 글 팔아서 돈과 권력을 챙긴다..라는 도식은 전혀 현실과는 상관없는 환타지입니다. (그런 평론가도 있긴 있나? 적어도 저희는 그렇군요.)
빌붙을 데가 있어야 빌붙죠? 더군다나 빌붙어 '먹기' 까지? 뭐 먹어본 기억이 있어야죠. 그리고 평론가를 만화에 빌붙어 먹는다고 한다면 독자도 그렇다는 소립니다. 지금 한국땅에서 평론가가 독자와 다른 점은 단 하나. "좀 더 정리된 시각과 주장을 가진 경우가 많다."라는 것 하나 뿐입니다.
근데 독자는 뭐 바보인가? 독자 중에서도 정리된 시각과 주장을 가진 사람은 많지요. 그럼 그 사람이 평론가 아닐 이유가 없지요. 실제로 하이텔 등지에서 만화에 대한 글을 쓰시는 분들과 저희는 자격면에서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는 웹에 저희들만의 상을 한 상 차려 놓았을 뿐이죠. 어떤 분들은 입에 안 맞는다고 화내시기도 하지만.
또 정당화하는구나, 회피하는구나라고 하실 것이 분명할 것 같은데, 이건 회피가 아니라 그냥 사실입니다.
저 자신, 평론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자격도 없지만, 직업이 아니거든요. 그런 '직종' 자체가 사실 존재하질 않는답니다. 그러니 '만화 평론가 지망생'도 아닌 거죠. 직종이 있어야 지망생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한국에 만화평론가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평론가라는 말은 단지 관습적으로 쓰는 용어에 불과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를 평론가라고 하던 남이 자기를 평론가라고 해 주든, 그건 자위행위이든가 아니면 무의미한 말에 불과하죠. (그래도 열심히 너희 평론가들.. 이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대중음악 평론가 중에 강헌이라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외국으로 나가려고 수속을 밟는 중에 직업란에 '대중음악 평론가'라고 썼더니, 공항 관계자가 쓱 한 번 보구서, 쓱쓱 지우고 '무직'이라고 썼답니다.
앗, 박무직씨라는 건 아니구요. (휘이잉~ --;)
좀 딴 소리로 많이 샜는데.. 어쨌든 평론가 평론가 평론가 평론가 평론가 소리는 좀 그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어딘가에는 '최후의 평론가 집단' 뭐 이런 소리도 있다는데, 참 거창합니다만. (라스트 모히칸? 최후의 만찬?) 저희가 무슨 기존의 평론활동하시던 분들하고 인연을 가졌던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주장과 관점을 가진 XX들이라고 쓰셔도 좋구요.
이곳, 참 감정이 풍부한 게시판이 되었습니다. 아, 이 글은 제 개인의 글이고 생각입니다. 쓰다보니 휭설수설 했네요. 만수무강하세요.
그것은 최대강령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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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9, Read : 411, IP : 147.46.104.228 2001/06/24 Sun 17:48:43 → 2001/06/24 Sun 17:5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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