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모씨입니다. 슬픈 얘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코투의 창간 1주년 파티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려서 잠깐 갔었습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오셨는데 이현세 선생님께서 조금 늦게 술에 취하신채 도착하셨습니다. 천국의 신화가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가 된것이지요. 그런데 검찰이 이걸 대법원으로 넘겼습니다. 다시 재판이 처음부터 반복된 것입니다. 지금 외국에 잠깐 나가셔야 되는데 무죄가 되었던 재판이 다시 걸리는바람에 10일째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허가받고 있으시답니다. 외국잠깐 나가려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입니다'라고 해야 한답니다. 남들은 그럼 '저시끼 미성년자 강간이나 포주그런거'로 본대요. 우리들의 대선생님을요. 그분에게 벌금 3백만원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푼돈이지요. 그러나 후배들을 생각해서, 만화의 자유를 생각해서 뭣보다 예술가로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부당한 평가와 검열에 분노하신 그 마음으로 정말 힘들고 힘든 싸움을 계속하시고 계신겁니다. 5년만의 무죄판결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갔습니다. 정말 씨발 좆같은게 검찰입니다. 그분은 잠시 분을 삭히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시대를 풍미했으며 만화계의 지주이신 분이 이런 추한 경험을 하고 이렇게 힘없는 상태인것에 대해서 그리고 '미성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아버지를 둔 자녀들에게 후배 만화가들에게 미안하시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시 꾿꾿히 싸워나가신데요. 그러나 그 꾿꾿함 뒤에 있는 너무나 큰 슬픔과 고단하고 고단한 고단함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누가 감히 힘들다는 말을 합니까... 누가 감히 할만큼 했다는 말을 합니까... 저는 선생님에게 크게 사과말씀을 올렸답니다. 이렇게 힘들고 고단한 싸움을 우리들을 위해 해가시는데 후배로서 한일이 너무나 없어 사과드렸습니다. 후배들이 조금 야속하시기도 하신가봐요. 그런 마음을 느끼실 수 있었습니다. 야속하시겠죠. 고단함과 비겁함을 뒤로 하고 싸워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응원을 보내주세요. 코투의 청국의 신화 20자평 같은데다가도 써주세요. 이 소식도 다른곳에 전달해주세요. 그리고 스스로 우리의 자유를 위해 싸워주세요.
출처 ▷ http://parkmossi.hi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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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11, Read : 330, IP : 211.227.95.84 2001/07/12 Thu 20:5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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