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점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탁상공론입니다. 폭파하지 않는 다음에야 강제로 폐쇄할 수는 없습니다.
작가들이 이미 문제를 숙지하고 있어도, 한국 만화가 멸종하고 대여점이 그 2차적 책임을 지더라도,
정부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제로 대여점을 문닫게 할 수는 없습니다.
대여권을 획득한다고 대여점이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대여 시장 소멸이나 판매 시장 확립에는 어디까지나 출판사의 마케팅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은 대여점이 한국 만화에 얼마나 많은 손실을 끼치는가와는 관련이 없는 문제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으레, 반대여점 운동도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만.
그렇다면 반대여점 운동은 대체 무엇입니까. 두고보자는 대여점 찬양이라도 하기에 그토록 비판받습니까.
반대여점 운동에서 대여점을 직접 폐쇄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왔습니까.
만화책 사보기 운동 같은 우회적인 방법 말고, 어느 날부터는 대여점이 모두 문닫아야 하는 비기가 있습니까.
무엇을 근거로 '반대여점'을 자칭하시는지요. 마음만은 '반대여점'입니까, 아니면,
'반대여점'을 자칭하며 여기저기서 '반대여점'의 구호를 소리높여 외치기에 '반대여점'입니까.
두고보자에서 '반대여점' 운동가들이 펼친 주장이 '대여점은 없어져야 하며, 그런 주장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지 않는 두고보자 편집진은 만화계를 좀먹는 무리다' 말고 무엇이 있습니까.
만화책 사보기 운동이나 대여점의 네트워크화니 하는 대안들이 대여점을 폐쇄하기 위한 방안이라면,
출판사의 마케팅 강화도 대여점을 폐쇄하기 위한 방안이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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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30 Mon 10:24:13 → 2001/07/30 Mon 10:3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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