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혹시 김의현님 제가 아는 분인가 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홍익대학교 민화반인데요, 혹시 예전...97년도 쯤에 민화반과 교류하셨던 분 아닌가요? 맞는다면 편지나 해주세요.
김의현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아주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하림님.
사실 '만화를 멀리할 가능성'은 매체의 문제이기보다는 '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인 것이죠.
근데... 인간사중에 도대체 매체 자체의 문제였던 적이 몇번이나 있을까요? (마징가가 나쁜 것이 아니라 쇠돌이를 대신해 탄 아수라 백작이 나쁜 것...)
그 사람의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고 하긴 하지만, 선택의 과정이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인간'의 문제이고 '인간'의 책임인 듯 싶네요.
이렇게 말을 하고 나니... 제가 생각하고 있던 부분에서 몇가지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상당히 고전주의적인 오류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저는 만화가 사람의 기억이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이 단순히 글뿐일때나 그림일때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요약을 하면 '싸움만화를 보면 싸움질하고 돌아다닌다'라는 주장쪽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랄까요...? ^^;
저건 약간 극단적인 표현이고, 아무래도 나이가 들게 되면 '현실'의 요소를 매사에 반영을 시킬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현실 속의 나'를 생각하게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죠.
이때... 제 경우는 '만화'라는 매체가 만들어내는 '반칙'에 대해 약간 강력한 반감이 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이 다른 허구성 매체에서보다 강하게 일어난 이유는 위에서 말한 그대로...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이죠. 기억의 효과가 말입니다.
마땅히 비교할 사례가 떠오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제 경우는 약간 극단적인 사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떠한 일을 진지하게 해야할때 떠오르는 만화적 이미지가 나 자신에게 역의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황을 너무 쉽게 생각하게 만든다거나하는 식의 허상을 만들어낸다고 탓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결국... 제탓일 것 같군요...^^
글을 쓰다보니 초기의 모습보다는 아주 많이 다르게 생겨버리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만 논쟁의 고리를 끊어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그럼.
ps: 이 말인 것 같군요.
'만화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왠지 말을 더 길게 해봐야 바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_-;
지금의 제게 필요한 것은 아무래도 '현실'인 듯. '말'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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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61, Read : 790, IP : 203.249.67.157 2000/11/27 Mon 15:5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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