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공감가는 내용이었습니다만...... 단어의 선택에 있어 약간 어울리지 않는 것이 있었고, 논리 주장에 대해서도 약간 빈곤한 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돈이 있어야 문화가 된다... 는 말은 전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문화가 꽃피운 시기는 항상 경제적 번영기였으니까요. 하지만, 돈 만으로 문화가 발전할까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암울한 시기엔 문화가 발달하지 않는 걸까요?
빈곤함과 경제적 불평등에 화가 는 건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열정이 식어버리는 원인을 그것으로 돌려버린다는 건 너무 무책임한 논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 근래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던 상당수의 벤쳐기업을 보십시오. 라면 끓여먹으며 기술 개발하던 그들이 자금이 유입되자 그것을 어디에 썼습니까? 물론 재투자를 한 분들도 있지만, 많은 젊은 벤쳐기업인들이 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을 잊고 머니게임에만 열중하지 않았습니까?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게 이 사회입니다. 하지만, 돈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것도 있지 않을까요? 전 문화적 소프트는 구입해서 소유하고 있다고 그것이 자기 것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문화적 소프트의 소유는, 비록 길거리 한편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듣고 감동받았을 때 비로서 진정한 소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한달에 100만원어치 사는 것 보다, 3백원 내고 빌려읽고, 혹은 서점 한켠에 서서 주인 눈치보며 읽는 책들이 제겐 더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Vote : 31, Read : 827, IP : 211.178.122.224 2000/12/03 Sun 11: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