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되어야 한다 어쩐다... 이런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 생각하면요...
연극 예를 드셨죠? 연극이 더욱 마이너하다는... 적어도 만화 보는 사람보다는 연극 보는 사람이 적으니... 연극이 만화보다 더 마이너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 마이너한 연극의 대중화를 위해 연극을 비디오 테이프로 찍어서 300원의 대여료를 받고 대여해주는 업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업체는 부실한 어떠한 법 체계의 헛점을 파고들어서 연극 제작자에게는 전혀 돈을 지불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했을때...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연극을 많이 보게 되었다... 라고 해도 과연 그 테잎에 찍힌 연극을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 다들 테잎으로 보고 말 텐데요...
현재 대여점 체제하에서의 대중화가 바로 이 경우입니다.
아무리 대중화가 된다 한들, 4천만이 즐겨 찾는 문화매체로 우뚝 선다 한들, 여전히 작가는 돈 못 법니다. 그럼 만화라는 매체 자체가 소멸되지 않겠습니까?
예, 일본만화는 아마 계속 들어올 거에요. 그리고 여러분들도 일본만화 계속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정말 이런 상황을 원하신다면 뭐 드릴 말씀 없구요... 한국만화 다 사라져도 일본만화 어차피 들어올 테니... 난 상관없다... 하시면 더이상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려면 현제의 대여체계야말로 님이 꿈꾸시는 유토피아로 가는 지름길이니까요...
그러나 전 그런 곳은 진짜 소름끼치는 지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현재의 대여체계는 잘못되었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구요. 그리고 한국만화를 보고 싶어하시는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만화를 계속 볼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지금의 잘못되어 있는 대여체제의 개선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대여점의 철폐입니다.
그 문화가 매이져이든 마이너이든 보호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보호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존재 자체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요소를 제거하고자 합니다.
화분으로 비교를 드릴께요. 우리가 하는 일은 만화라는 화분에 갖가지 영양주사를 놓고 최고급 비료를 써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햇볕도 받지 못하고 어두컴컴한 골방에서 죽어가고 있는 화분을 햇볕이라도 받게 해 주자는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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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16, Read : 483, IP : 211.192.89.97 2001/08/16 Thu 15:3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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