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여권과 극장 수입은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대여가 정착된 시장에서 판매의 가능성입니다. : 안정적인 극장 수입은 비디오 판매에 도움이 되는 요인이 아닙니다. 대여권도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 그리고, 만화의 고료와 영화의 극장 수입은 대응하지 않습니다. : 극장 수입은 영화사에게 돌아가지만, 고료는 작가에게 돌아갑니다. 고료에는 영화 스탭들의 수입이 대응합니다. : 참고로, 2000 년도 영화인 평균 소득은 연 158만원입니다. 하루 세 끼 라면은 먹을 수 있는 돈이죠.
맞아요, 대여와 판매가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의 상태로써는 그 공존이 무리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대여시장이 기존의 판매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존의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지요. 전 일단 사서 보는 문화가 정착된 이후에 대여와의 공존... 보다 대형화된 체인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상권을 확보한 경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한 난립의 영향으로 지금 대여점은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다. 그리하여 보다 갈끔하게 상권이 정리될 것이다... 예, 지금같은 상황이 게속 진행된다면 틀림없이 대여점 역시 대형화된, 산권이 확실한 곳만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때까지 한국만화가 살아남아 버텨 줄 것인가... 이 부분에서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물리력이 사용되는 한이 있더라도 더욱 빨리 정리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영화 스텝의 문제를 말씀해 주셨는데 스텝에 대응하는 만화쪽의 수입은 어시, 문하생의 수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 문하생의 수입 역시 생활이 힘들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열심히 만들어서 대박이 터진다면 생활이 개선될 수 있다... 라는 희망이 있지만 만화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또한 문제지요. 열혈강호 200만부 돌파라 하지만... 양재현씨의 생활은 그리 윤택하지 못하십니다. 그 외 흔히 말하는 중박 정도를 터뜨린 작가라 해도 생활에 위협을 받는다는 거죠...
: 삼성이나 현대를 쓰러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바람직한 회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 대원이 몰아낸 대본소 만화 업자들은 예전에는 만화계의 전부였지만, 지금 그 신세를 신경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새로운 유통 방식을 택하고 그에 맞는 만화를 그려 시장이 개선된다면 서울이 망하거나 말거나죠. : : 그런데, 반대여점 운동가 주장대로 가만히 있어도 망하게 생겼다면, 후폭풍이 두려울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요... 그렇다고 삼성이나 현대가 망하는 건 아니잖아요... (님 말씀대로만 될 수 있다면 정말, 정말 얼마나 좋겠습니까...)
님이 말씀하시는 새로운 유통방식... 전 그것을 대여에 의한 유통이 아닌 판매에 의한 유통이라고 봅니다. 님의 말씀도 그것을 말씀하시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마도 님과 저는 이 부분이 틀릴 겁니다. 님은 "책을 팔리게 만들어라" 이고 전 "대여를 막음으로써 판매를 늘린다" 맞습니까?
저 역시 지금의 출판사는 문제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보다 잘 팔리게 책을 만드는 일 역시 대단히 중요한 일임에도 그것을 못하고 있는 지금의 출판사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전 역시 대여점이 우선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보다 정리되어서 수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상권정리가 시급하다는 뜻입니다.)
대여점이 동네서점에서 만화책을 없어지게 하였고 이는 전체 유통과정 (생산 - 도매 - 소매 - 가정)에서 소매라는 행위 자체를 변화시켜 버린 주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 이 문제의 해결점을 소매행위의 정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대여점, 또는 대여권 확보 운동을 하고 있는 거구요.
팔릴만한 책을 만든다고 해도 그것을 소비자가 볼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측면을 보는 거죠.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소비자가 볼 수 있어야 팔리는 거잖아요. 소비자가 볼 수 있으려면 전 동네에 서점이 생기고 그 서점에 그 만화책이 꽂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두려워하는 후폭풍은 그 잡지들이 망하면서 울나라 만화가분들이 같이 망하는 것입니다. 만화가분들이 다 망하게 되면 아무리 판을 다시 짠들 아무소용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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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38, Read : 331, IP : 211.192.89.97 2001/08/18 Sat 20:5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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