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본격만화 출판사가 될필요는 없다고 하셨는데.. : 전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 만화작업이라는게 작가가 하는일도 중요하지만 기자가 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작가가 완벽하다면야 모든걸 그작가에게 맏기고 가져오는 원고 그대로 책을 찍으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자도 어느정도는 아니 어떤면에서 작가보다 더 연출같은걸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전문적인 기자를 상시로 두려면 아무래도 본격만화출판사가 되야할꺼같군요..
모든 출판물에 대해 그런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번역을 하더라도 대상을 고르고, 번역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출판사마다 다루는 영역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출판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요. 교양 과학 서적을 주로 출판하던 회사가 마음에 드는 SF를 갑작스레 출간할 수도 있고, 어학 서적 전문 출판사가 교재용 대역 서적으로 고전 문학 작품을 낼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문학 서적 전문 출판사도 만화를 출판할 수 있습니다. 만화의 라인업이 일반 도서의 라인업과 분리될 필요가 없습니다.
: 요즘 프랑스만화가 많이들어오고 많이 팔렸다고 들었습니다.. : 그만화를 들여온곳이 만화 전문출판사가 아니라도 성공할수있었던 이유는 이미 다른나라에서 출판된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 들어왔고 거기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성공할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뭐 대여점에서 찾아볼수 없었다는것도 한가지 요인이 될수도 있겠죠.. : : 하지만 전혀 새작품으로 승부해야 하는 경우는 조금 힘들꺼라 생각되는군요.. : 검증받지 않은작품이 프랑스 만화처럼 팔릴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서구 만화, 많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세 회사가 서구 만화 출간을 본격적으로 시도했습니다. 가격이 다르니 비교는 어렵고, 회사마다 사정도 다르지만, 현실문화연구 게시판에 따르면, 현문 코믹스의 모든 책은, 반대여점 운동가들이 그토록 기막혀하는 2,000부가 그 초판 발행 부수입니다. 니코폴같은 작품은 어느 정도 그 물량이 소화되는 듯 하지만, 트로이의 랑페스트는 처참했다는데, 그 비슷한 성격의 작품을 주로 출간하는 비앤비는 대체 어디서 돈이 나서 장사를 하는지. 게다가, 교보문고는, 어이없지만, 벌써 손을 뗀 것 같습니다. 무책임하게도. 아마, 많이 팔려서 손을 떼지는 않았겠지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화는 극히 드뭅니다. 세계 만화계라는 녀석이 있지도 않거든요. 게다가 잘난 서구 만화만 들어 오지도 않았고, 몇 작품 빼고는 홍보도 대단하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 예술 만화'에 그다지 호들갑을 떨지 않았습니다. 희생을 10만 명이 보던 때는 지났습니다. 일부를 제외하고 서구 만화를 보는 사람들은 검증된 이름값에 매달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만화 문법과 기호, 화풍의 차이로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작품의 호소력과 출판사의 노력에 그 판매고가 기인했다고 보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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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 44, Read : 433, IP : 211.201.68.197 2001/08/19 Sun 23:2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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