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의 변
 ■ [002] 편집장의 변

 

 

 

 편집자가 참여자에게                   

- 편집장의 한마디

!@# ...사실 어디서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웹진 '두고보자'는 월.간.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 월간이라는 틀을 새롭게 정의하는 와중에 있는 것이(^^;) 동시에 현실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항상 매 순간이 마감과의 싸움이고, 그 싸움에서 우리는 종종 패배하고는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금 도전합니다. '정시발간'이라는 벅찬 '승리'를 향해서.  

  이번 편집자의 변은 정시발간 실패에 대한 거창한 변명으로 시작을 해봤습니다. 변명이야말로  이 오욕으로 얼룩진 만화판에서 가장 만연되어 있을 법하면서도, 오히려 아무도 아예 안해버리는 기이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변명조차 없이, 아무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대로 너무나 많은 사항들이 결정되고 사건들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잘잘못을 가릴 겨를도 없이 모든 것은 그저 흘러가버리고, 다음 순간에 모든 것은 잊혀지며, 토론의 영역, 개선의 영역은 원천적으로 제거를 당합니다. 그것은 일부 돈벌이, 학벌 벌이 사기꾼들의 뭉치가 만연해도 그들을 발견하지도, 심판하지도 못하게 만들고, 이는 다시금 명백하게도 만화판 전체의 허약체질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두고보자에서 이번호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의 출발점이 되고자 합니다. 바로 공모전이라는 행사가 그것입니다. 한국 만화를 둘러싼 환경은 마치 빙하기와 열대기가 번갈아 찾아오듯이 찾아왔고, 만화탄압의 광풍은 만화시장에 대한 과도하고도 천박한 관심이라는 마찬가지의 광풍으로 교체되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러한 와중에서 생겨난 여러 공모전들과 기존부터 있었던 출판사들의 신인 발탁용 공모전들, 나아가서는 만화를 다루는 연구를 위한 공모전까지, 만화관련 공모전은 확실히 양적인 규모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실 속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은 일부 소수 내부인들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금단의 영역일 뿐이었습니다. 누가 누구를 뽑는 것인지, 누구 돈으로 어떻게 주는것인지, 뽑혀서 어떻게 되는지, 등등 궁금한 것 투성이인 공모전의 전모에 다가서기 위한 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들만의 짝짜쿵'이 아닌, 모두의 행사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적인 영역으로 끌고 오는 것, 두고보자가, 나아가 만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같이 해나가야 할 한걸음입니다.  

 

2000년 10월 어느 주차장 구석데기에서
여전히 편집진을 대표해서
편집장,  김낙호
 

 

  또다른 진심: 제떄에 발간 한번 하려면 허리 휘어집니다...-_-; 용서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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