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의 변
 ■ [006] 편집장의 변

 

 

 

 

편집자가 참여자에게                   

- 편집장의 한마디

 !@#...  2002년입니다. 그리고, 6호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모 독자님들은 매일매일 두고보자를 체크하신다고 합니다. 언제 업데이트 되나...하고 말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오신 그런 분들과, 다른 모든 두고보자 독자님들에게 새해 큰절부터 올립니다. (- -) (_ _) (- -);;

  한해의 시작은, 보통 (좀처럼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명확한)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술을 좀 줄여야지", "올해는 만화에 대한 공부를 좀 해야지", "돈 좀 벌어야지" 혹은 "두고보자를 월간으로 만들어야지"... 소위 '공수표 남발'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당찬 포부에 대한 반작용으로, 화장실에 몰래 웅크리고 앉아 지금까지 발행한 공수표들을 한번쯤 체크해보고는 합니다.

  이번 두고보자 6호는, 공수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만화에 평론이라는 것이 도입되면서 나왔던 포부들 - 만화가 진지한 논의의 대상으로 격상시킬 것이며, 그 예술적 위상을 정상수준으로 올리고, 이에 힘입어서 좋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도록 한다는 한때의 백일몽을 뒤로 한 채, 과연 그것들은 공수표가 아니었을까 하는 회의를 커버스토리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두고보자라는 보잘 것 없이 작은 '구데기' 한 마리는 또 어떤 공수표를 남발하고 다녔을까, 되돌아보고 있습니다(...상상이상으로 많습니다...-_-;). 게다가 최근 여기저기 점차 활동 폭마저 넓히다 보니, 부도수표로 돌아오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서곤 합니다.

  이번 두고보자는 두고보자 자신, 그리고 한국에서 만화를 가지고 담론을 만들어 본다는 것에 대한 위치점검과 당위성, 지향성에 대한 독선적인 선언들로 가득합니다. 별로 턱 힘도 없고 날카로운 이빨도 없는 것들이, 나름대로 어금니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주신다면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 결과로, 이번 호의 특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딱딱하고, 유머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근엄한 녀석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글을 읽다가 창을 닫지만 않아주신다면, 다음 7호는 약간 더 일찍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갑니다(거짓말).

  새해 벽두를 두서없게 시작했습니다. 이번 호, 두고보자는 지면 대혁신(?)을 시도하고 있고, 또한 '호'에 얽매이지 않고 글들을 계속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이것을 계기로, 올해 두고보자 모토를 새로 정해볼까 합니다:

"두고보자는 언제나 공사중!"

(...어어...이게 아닌데...-_-;)

2002.1.1.
2002년, 여하튼 새해를 맞이하며
편집진을 대표해서, capcold

또다른 진심:(위의 말도 반쯤은 공수표일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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