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규장각에서 서면인터뷰 요청이 왔었는데 그 중에 비평과 평론에 대한 제 생각을 썼던 부분이 떠올라 올려봅니다. 이런 건 어차피 옳고 그르다의 문제는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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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만화평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평론은 만화작품을 '사회적으로 가치매김'하고 '평가'합니다. "이 만화는 가히 이 시대의 역작임에 틀림없다"라든가 " 식의 논조가 바로 '평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질적으로 우수한, 가치있는 작품을 가려내기 위한 것이고요. 그리고 이 작품은 어느 정도의 가치인가를 놓고 논쟁을 벌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것은 만화작품을 '취향 이상의 그 무엇'으로 보는 것입니다.
평론이 대중문화 속에서 기능적으로 세속화된 것이 리뷰입니다. "대중들이 볼 만한가 아닌가"를 위해서 작품의 제 요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별점 등으로 간소하게 평가를 내리지요. 이 역시 질적으로 우수하고 가치있는 작품을 가려내기 위한 것이지만, 쓰는 사람의 관점이 우선되기 보다는 "대중의 더 나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역할이 있습니다. 대중문화는 너무나 많은 양이 빠르게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런 역할을 해 줄 수밖에 없는 거겠지요.
'비평'은 또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비평은 우열을 가려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기 보다는, 그 작품을 독해할 수 있는 어떤 시각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만화 '아키라'를 사춘기 소년의 성장물로 바라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비평은 작품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품을 보는 사람의 세계관과 감수성에 개입하고자 합니다. 평론이 특정 작품에 대해 "이런 평가가 최소한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자세를 취하는 반면, '비평'은 "이 작품을 이렇게 바라보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 비평은 예술은 취향이지만 취향 이상의 취향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평론과 딱 잘라 나누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대체로 비평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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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만화 [라즈네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만..
비평은? - 파해치는 행위. 그래서 예술을 죽어있지 않은 것으로 계속해서 살려내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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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Read : 513, IP : 211.47.126.11 2003/04/30 Wed 17:29:51 → 2003/04/30 Wed 17:31:07 |
| pinksoju |
병아리 창작자의 입장에서^^;; 비평과 이론은 창작하는데 있어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창작자에게 있어 새로운 시선과 시각 제공이란 살아남는데 필수적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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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30 |
| one |
비평과 평론을 분리해서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라기보다는 비평이든 평론이든 별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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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1 |
| one |
(사족)생각해보지 않았다→생각해본적이 없다 사소한 거지만 써놓고 보니 거슬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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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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