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적 압력을 받지 않고 작품 연재의 안정성을 확보할 공간이 필요했어요. 작가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 작가들의 ‘창작권리’와 독자들의 ‘독서권리’가 행복하게 어우러지는 장이 될 겁니다.” 1980~1990년대 한국 만화계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다섯 명의 작가들이 오는 8월 15일 만화웹진 ‘WE6’(www.we6.com)를 시작한다. 장태산(50), 김광성(49), 김진(43), 김혜린(41), 김기혜(39). “이들의 작품을 읽을 독자, 당신”까지 합쳐져서 ‘WE6’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출판사나 별도의 인터넷 기업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작가들이 스스로 똘똘 뭉쳐 만드는 창작공간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무수한 만화웹진과는 차별성을 이룬다.
현재 여성만화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작가 김진은 “데뷔 이후 이렇게까지 작품 발표가 힘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출판사들이 ‘기획’이란 이름하에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뭐든지 제대로 된 작품이 만들어지려면 작가가 원하는 작품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요즘은 처음부터 잘 팔릴 캐릭터를 염두에 두라는 등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그러면 모든 만화가 천편일률적인 작품이 될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장르의 울타리를 넘어서면 “만화계를 지킬 ‘독수리 오형제’”이지만, 서로에게는 “작품뿐만이 아니라 동료로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야수라 불리는 사나이’의 장태산, ‘자갈치 아지매’의 김광성, ‘바람의 나라’의 김진, ‘비천무’의 김혜린, ‘설’의 김기혜 등은 각자의 대표작과 신작을 이 웹진 속에 풀어놓을 예정이다. 신작 팬터지 ‘징기스칸’(장태산), 수채로 그려진 컬러 단편들(김광성), ‘푸른 포에닉스’(김진), ‘광야’(김혜린) 등이 현재 준비되고 있다. 자신들의 구간 작품들도 모두 이 ‘사이버 책꽂이’에 꽂아넣을 생각이다.
아직 대부분의 만화사이트가 무료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들은 용감하게도 “모든 만화는 유료”라고 선언하고 있다. “만화계가 불황이라는 이유로 작품이 폄하될 수는 없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 대신 작가들이 직접 시도하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3D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WE6’를 꾸며놓을 예정이다.
“오프라인의 격주간 만화잡지처럼 최소한 2주일에 한 번은 업데이트를 할 겁니다. 한번 기대해보세요. 작가들이 자유의지로 창작할 때 소위 ‘대작’이라는 것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니까요.”
- 7월 6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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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Read : 596, IP : 218.51.198.74 2003/07/09 Wed 23:41:35 |
| 무희 |
이 기사 재밌군요..도대체 누가 만든다는겁니까? 설마..이게 그때 들었던..박 모씨(박무직 아닙니다..)가 만든거라면....끄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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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0 |
| iamX |
뜨허억 창간호부터 푸른 포에닉스를.. ;; 반가워 해야하는 건지.. (징크스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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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1 |
| 블러디 |
김기혜님은 뭘 연재하실려나..`설`이 다시 연재되면 좋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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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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