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화프로젝트

 

 

 

 

두고보자 자유게시판
961  58/65 0  관리자모드
Yasujiro 수정하기 삭제하기
답변
우선 제가 게시판에 쓰는 단어들은 대부분 특별히 깊이 생각하고 쓰는게
아니라 그냥 그때그때 어울리는 말을 찾다보니 튀어나오는 임기응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점을 먼저 이해해주시고...("뉴 웨이브"라는 단어도
어디서 논의되었던 것이 아니라 그냥 제가 억지로 끼워맞춘 말일 뿐이죠.)

"우화적인 구성"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시간적 공간적 요소들이
이야기 속의 내적인 구성원리에 따라 결합되어 이루어지는것이 이야기 속의
'사실'이라고 봤을때, 그것이 이야기(텍스트) 바깥에 존재하는(존재했던)
'사실'의 형태와 구성원리를 그대로 옮겨오고 있는가, 혹은 작가의 메시지
전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앞서말한 미분화된 구성요소들을
임의적으로 변형하거나 조합의 형태를 바꾸고 있는가..의 경우를 가정했
을때 후자의 경우를 넓은 의미에서의 '우화적 구성'이라고 정의해 본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마의 초기작인 [6월 병]등의 단편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같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이미 장르(야오이)화되어 어떤 범주 속에
묶여버린 다른 만화들이 갖고있는 특정한 공간과 관계의 ('사실'과의)분
리를 시도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관계와 그 속의 교감을
그대로 끄집어내어 그것이 단지 스쳐 지나가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가장 의미있는 경험이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섬세한' 현실
감각이었습니다.(물론 이 당시에는 아직 이 소재가 장르로 정착되기 전
이었다는 점을 무시할수 없지만.)

그런 점에서 [어른의 문제]나 [키다리 아저씨의~]같은 비교적 최근작
들은 '임의적 구성'에 대한 작가의 욕구가 상당히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별적인 인물들이나 무대 자체는 충분히 현실 속에서
납득할수 있는 것이며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묘사가 보여주는 정서적
리얼리티는 여전하지만, 인물들의 '관계'를 조합하는 형태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작가가 어떠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임의로
창조해낸 것에 가까우며, 그것은 사실의 요소들을 작가 스스로의 이상에
따라 새로이 결합해서 새로운 메시지를 보여주는 '우화'적 형태를 띤다는
것입니다.

이마 이치코는 여전히 좋은 작가이고 지금도 자기세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는 작가지만, 내적 세계의 견고함과 함께 과거 습작시절 가졌던
서늘한 현실감각이 약간은 바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가지고 있습니다.

밤샘을 해서 졸린 눈으로 써서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jsh


Comment : 8,  Read : 545,  IP : 211.192.253.139
2002/05/19 Sun 11:45:58
thug 

우화적이란 말은 이미 일반적으로 정의되어있죠. 동,식물의 의인화. 인간사회풍자. 마지막으로 남기는 교훈. 적절한 작품이 보노보노 쯤.../ 탈피의 의미로 쓰이기엔 전자의 의미가 너무 강해서 인식하는이에 따라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도 싶네요.

2002/05/19
thug 

(탈피는 변형의 의미도 포함해서 쓴말입니다.)

2002/05/19

...대답이 더 어렵습니다. ㅜ_ㅜ 뭐, 암튼 ^^;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나사가, 좀 풀린 것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물론 이 당시에는 아직 이 소재가 장르로 정착되기 전
이었다는 점을 무시할수 없지만.` ==] 야오이라는 장르가 정착되기 전이라는 말씀이신가요? 표현이 애매해서...)

2002/05/19
ash 

저도 전에 `우화`라는 단어를 쓴 적이 있는데, 엄밀한 의미는 몰랐고, `인상`을 바탕으로 썼었기 때문에, -저 개인의 입장에서- 왜 그 단어를 썼는지 설명하는 글을(reply) 조금 전에 써서 올렸습니다. 그런데, 정리해 놓고 보니, 별로 상관 없는 얘기라서 지웠다는..^^; 관련된 얘기만 간단히 하면, 저는 문맥상으로 오해하지는 않았는데, 그건 본래의 의미를 알아서는 아니었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에 집중해서 보면, 우화라는 것이 의인화시켜서 풍자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현실을 변형/왜곡시켜 `상징화`시킴으로써 압축적으로 의미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단어에 그런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의도하신 바와 연결시켜서 이해했기 때문에 대략 그런 식으로 받아들였던 것이지요..(문장이 너무 길어....; 그 뒤로 별로 관련 없는 쓸데없는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아 삭제)

2002/05/19

이마 이치코가 점점 야오이물 작가답게 변해가고 있다는 뜻인지요..? 현실감각이 점점 바랜다는 것은.. 야오이다와진다는 뜻이 되는 걸까요..? 야오이라는 말의 의미 속에 의미(현실감각?)가 없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야오이: 야마나시(클라이맥스가 없는), 오치나시(반전이 없는), 이미나시(의미가 없는)]

2002/05/19
Yasujiro 

음..어떤 의미에서는 그렇습니다. 그가 단지 야오이`만` 그리는 작가가 되었다거나 단어 그대로의 뜻으로 장르 전체를 정의내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말입니다.(그게 이마의 이름에 흠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002/05/19

물론 이마 이치코를 야오이라는 단어에 매이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장르 또는 용어에 대한 개념 중 최소한의 부분 - 의미가 변해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해도, 애초의 정의에 대해서는 공유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혼동 상태에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재미있어지기도 하지만요..^^

2002/05/19
ash 

어쨌든, `6월병` 같은 걸 계속 그려 주면 좋을텐데요 =_= (아쉽다는)

2002/05/21
목록보기 게시물 작성하기 답글쓰기


106    Re: 잘 다녀 오세요...    ash   2002/05/20 919 
현재 게시물    답변 [8]  Yasujiro   2002/05/19 545 
104    Re: [단상?] `야오이`라는 용어에 대해..    ash   2002/05/20 447 
103    Re: [단상?] `야오이`라는 용어에 대해.. [4]  M   2002/05/20 960 
102    Re: [단상?] `야오이`라는 용어에 대해..    ash   2002/05/20 346 
101    Yasujiro님...*_*   c   2002/05/19 423 
100    급하게 남깁니다.   scotthall   2002/05/17 401 
99    알겠습니다.    halim   2002/05/17 398 
98    새로운 두고보자가 선보입니다.  [4]  halim   2002/05/16 475 
97    [펌] 피콜로의 명대사   nadia45   2002/05/16 432 
96    반복되는 이야기들 [3]  c   2002/05/15 421 
95    Re: 반복되는 이야기들(여기에 다시.. 코멘트 삭제 좀..;) [4]   ash   2002/05/15 474 
94    [超잡동사니 幻想연대기] 아.. 기억이 났어요..  [4]   ash   2002/05/14 1865 
93    ash님 연락부탁드립니다.  [6]  halim   2002/05/13 442 
92    탕슈육님...그리고 20자별점 [4]  c   2002/05/11 407 
목록보기  이전 목록보기 다음 목록보기
 [Top]   [Pre] ....   [57  58   [59  [60  [61  [62  [63  [64  ... [Next]   [65] 
게시물 작성하기
EZBoard by EZNE.NET / kissofgod / skin Ez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