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kocca.or.kr - 기사입력 2003.09.14
일본에서 ‘만화 원고를 지키는 모임’이 결성됐다. 이 모임의 결성은 '시마과장', '라스트 뉴스'의 작가 히로카네 켄지가 그린 과거 작품의 원고가 도산한 출판사로부터 불법 유출되어, 중고서점 전문 체인인 '만다라케' 등지에서 팔린 사건을 계기로, 피해 만화가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됐다.
이들은 히로카네 켄지를 대표로 하여 지난 9월 8일 도쿄 도내 모처에서 첫 회합을 가졌다. 이 회합에서는 그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원화의 소유권자를 명확히 명시하여 도난당한 원고가 마음대로 유통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모임에 따르면 ‘원래 만화책을 만든 후 원고를 작가에게 반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믿었던 출판사가 원고를 방치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만화출판의 경우는 원고가 없어지면 만화책의 재출판이 아주 어려워진다. 때문에 “일본 콘텐츠 산업의 중심은 만화산업이며, 이런 중요한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정은 방치해두어선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원고의 훼손이나 분실 문제는 한국 만화계에서도 오래전부터 있어온 고질적인 문제로 책의 출간이 끝난 원고가 아무런 훼손없이 작가의 손에 다시 반환되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었다. 이는 작품의 재출간 등의 문화가 한국에선 매우 드문 일이었기 때문에 원고보관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일고 있는 과거 걸작 만화의 복간 붐에도 불구하고 재출간이 매우 힘들다. 과거에는 특히 검열 때문에 원고가 심하게 훼손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심한 경우는 출판사 직원 자녀의 색칠공부 재료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지적 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잘 웅변해주는 대목이다.
수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고가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훼손되어 재출간되지 못하는 것은 매우 큰 손실이다. 모쪼록 한국에서도 이러한 원고 보존과 작가가 자기의 원고를 아무런 훼손 없이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도쿄=이현석(만화스토리 작가, 현재 일본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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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Read : 643, IP : 218.148.218.135 2003/09/20 Sat 00:55:53 |
| antihero21 |
사실이라면 출판사 직원 자녀의 색칠공부 재료...는 대단하군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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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0 |
| 까날 |
고유성 선생님 로보트킹이로군요, 재판관련 기사에 그 원고 사진이 실린걸 보았는데 고박사 위로 떡칠된 크레파스가 섬찟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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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0 |
| 횰 |
출판사 직원이 아니라 사장 아들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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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2 |
| iamX |
어젯밤에 우리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밤새 꿈나라엔 원고지에 색칠 연습을 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원고지에 몸을 문댔죠. 음음 (;;) 만화 원고 자체야 시간이 지나면 낡아져서 어쩔 수 없다지만.. 여하튼 다시는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네요.. 그 문제의 자녀분은 지금쯤이면 30이 좀 넘었겠죠? 뭘 하고 있을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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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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