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블루스 세상이 왔다.
10~20대층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넷 만화 마린 블루스 가 돌풍의 주역이 됐다. 5일 다음사이트(www.daum.net)에서 끝난 만화독자 인기투표에서 박소희의 궁 양재현의 열혈강호 등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올해 최고의 인기 만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투표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2003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중 만화대상 인기상을 결정하는 방식. 마린 블루스 는 최고 인기작임이 확인됨으로써 10일 발표하는 대한민국 만화 대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관련 캐릭터 상품도 상당히 인기 있어 캐릭터 대상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해산물들을 등장시켜 젊은이들의 일상을 편하고 코믹하게 그린 마린 블루스 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인터넷 순위 사이트인 '랭키닷컴'에서 전체 120위권, 일일 방문자수 30만 명, 일일 페이지뷰 수백만 건 등 단일 홈페이지(www.marineblues.net)로서는 달성하기 힘든 기록을 세워 왔다.
마린 블루스 는 만화와 캐릭터 양 부문에서 성공한 사례이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만화를 연재하던 작가를 캐릭터 회사인 킴스라이센싱이 스카우트, 캐릭터 상품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10월 마린블루스 다이어리를 인터넷으로 예약 판매한 결과 개시 1시간 만에 1만 권을 파는 저력을 과시했다. 단행본은 2권까지 나와 있다.
마린 블루스 의 매력은 신세대의 솔직함과 편안함에 있다. 무리 없이 독자를 웃기는 코믹 감각도 탁월하다. 작가 정철연 씨(24)가 만든 성게 멍게 불가사리 거북이 군, 선인장 양 등은 순수한 젊은이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포항에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한동안 친구들에게 얹혀 살며 작가의 꿈을 키운 정 씨는 "서울에 아는 사람이 없어 외로웠습니다. 어느 날 목욕탕에 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트럭에서 파는 2000원짜리 선인장을 샀지요. 집에 살아있는 건 저와 선인장 둘 뿐이었고요. 그 때 하루 종일 바라본 선인장이 마린 블루스 의 선인장 양이 됐습니다. 나머지 캐릭터는 고향의 바닷가를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자신을 '작가'라고 불러주는 데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그의 꿈은 훗날 '마린 블루스'라는 카페를 차리는 것. 수 많은 팬을 거느린 작가가 된 그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됐다.
작가 정철연씨 왜 얼굴 드러내지 않나쳐다보는 눈길 불편해서"메가 박스에서 영화 보고 오면 그날 홈페이지에 저를 봤다는 글이 몇 개 올라옵니다. 만화책 후기에 뒷모습 사진을 게재한 적은 있는데 그게 단서가 된 모양입니다."마린 블루스 의 작가 정철연 씨는 자신의 모습을 단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 이 책의 후기에 그의 사진을 싣기도 했는데 성게 군 인형으로 가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마린 블루스 의 마니아조차 작가의 얼굴을 몰라 궁금해 한다.
그렇다고 신비화 전략은 아니다. 작가가 속해 있는 캐릭터 라이선싱 회사인 킴스라이센싱은 노출을 시키고 싶어하지만 작가가 원하지 않고 있다. 기자가 만난 정 씨는 180cm의 키에 힙합 모자와 옷을 착용한 '순둥이' 스타일. 특히 힙합을 즐겨 들으며 조용하게 혼자 작업하는 성격이다. 자신의 얼굴이 알려져서 가는 곳마다 남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을 맞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다. 마린 블루스 가 주는 편하고 재미있는 이미지처럼 그 자신이 편히 살고 싶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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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Read : 1826, IP : 221.167.237.1 2003/12/09 Tue 14:26:08 |
| capcold |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면... 공식적인 `한국만화대상` 수상 발표는 아니라는 게 이 기사의 묘미입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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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0 |
| pinksoju |
아...유력한 후보;; 로 떠오르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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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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