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만화 독자들이 기다리던 '제1회 대한민국 창작만화공모전' 수상작품집이 77년생 이란 제목으로 나왔다. 공모전 대상작인 장수진 씨의 동명 작품을 비롯 창작만화 우수상인 강원구 씨의 아픈날의 회상 장려상인 유현호 씨의 순환선 카툰 우수상인 홍성일 씨의 누디툰 카툰 장려상인 김흥수 씨의 당구 매니아 등 5편을 실었다.
77년생 아픈날의 회상 순환선 등 극화 부문 세 작품은 스타일이 너무 판이한 데다 분량도 모두 50페이지 이상의 중편이어서 한 권의 책으로 읽는 맛이 느껴진다. 컬러 만화의 색감을 유려하게 살려 소장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공모전 심사에서도 대상을 놓고 두 번이나 동표를 얻었을 만큼 박빙의 승부를 펼친 난형난제의 작품들이다. 77년생 은 1977년 생인 세 명의 여성 자경 다라 수인의 20대를 담담하게 그린다.
영화극장 매표소에서 함께 일하던 이들의 돈을 자경이 들고 사라진다. 다라와 수인이는 그 돈을 찾지 않고 있다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그것도 자경이로부터. 그 이유가 밝혀지고 세 명의 여성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깊은 연민을 느낀다.
아픈날의 회상 은 전경의 시각에서 시위 현장을 바라봤다. 리얼리즘의 그림체만큼이나 사실적이고 치밀한 취재가 밑바탕이 돼 심사 당시 작가가 전경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인 고우영 씨가 그림 솜씨를 높게 평가한 순환선 은 그림에서 선을 배제하고 수채화로만 50페이지 이상을 끌어간 수작이다. 우연한 일탈에서 오는 특별한 느낌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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