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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뒤안길] 만화대상 선정과정 딜레마
[일간스포츠 장상용 기자] '보안유지인가, 심사의 질인가.'최근 발표된 대한민국 만화대상 결과를 계기로 심사 제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올해 대상작은 인터넷 만화 마린 블루스 . 자신들도 마린 블루스 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만화대상이 의미 있는 작품에 돌아가던 관례에 비춰 볼 때 다소 의외라 기준이 무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올해 심사위원단은 좀더 대중성 있는 작품에 무게를 둔다는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마린 블루스 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만화대상의 심사 방식은 고려되어야 할 점이 있다. 심사위원을 위촉하는 시점은 심사가 이루어지기 하루나 이틀 전. 어떤 경우는 밤에 연락받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심사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미리 심사위원을 위촉했다가 그 사실이 새어나가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면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음을 염려한 탓이다.

그러다 보니 심사위원들이 다수의 책을 접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심사에 임하게 된다. 심사 대상 작품만 수십 종. 한 타이틀당 여러 권이나 되는 경우도 많아 전체 분량이 엄청나다.

박성식 문화콘텐츠진흥원 만화팀 과장은 "영화나 다른 분야도 보안을 위해 비슷한 방식으로 심사를 한다. 전문가들을 초빙하기 때문에 하루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 심사위원은 "심사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 양이 많다 보니 제대로 읽어 보기 어렵다. 어느 정도 검토가 된 상태에서 심사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상용 기자 
Comment : 2,  Read : 629,  IP : 221.168.199.34
2003/12/25 Thu 15:53:57
capcold 

!@#... 정말이지 한심할 정도로(!) 문제의 본질을 못잡아내고 있는 기사였습니다. 며칠 전에, 혹은 아주 미리미리 심사위원을 선정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식의 순진무구한 발상은 곤란합니다. 심사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심사위원 자체의 질입니다! 하나의 사례를 들자면, 좋은 작가, 권위있는 작가라고 해서 좋은 심사를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다른 만화작품들을 잘 안 읽어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전문가를 초빙하는 경우, 그 전문가가 한 해 동안 나온 한국만화를 많이 - 아니, 언급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거의 다 - 읽어봤을 것을 법한 사람 가운데에서, 만화판 전체를 조망하며 양질의 평가를 내려줄 수 있을 만한 사람들을 선정해야 한다는 이치에 달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라는 핵심적인 문제를 차치해놓고서도, 동시대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인 만협이나 우만련 등의 작가단체나 만화애니메이션 학회 등 소위 한국의 공식 만화전문가 단체들을 배려해가면서 심사위원을 선정할 수 밖에 없는 현행 권력구도를 개혁하지 않고서 과연 제대로 된 개선이 이루어질 리 만무합니다.

2003/12/25
capcold 

!@#...예를 들어서 하나의 대안은, 더욱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으며 1년 내내 상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평가 기관을 민간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아카데미 상의 MPAA 같은 역할인 셈이기는 합니다; 반드시 이상적인 모델은 물론 아니지만. 조직과 평가기준의 투명성 등에 있어서는 `독자만화대상`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이런 논의 자체가 더욱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요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아아...길어집니다. 나중에 정식 글로 정리하겠습니다...다음 업데이트 때에?)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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