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초점을 맞춘 건지, '김광석'에 초점을 맞춘건지 아니면 둘 다 확실하게 잡아내던지..
1. 김광석을 작품 속에 고지식하게 묶어낸 이유정의 '그러니까' 2. 일단 주인공의 나이가 얼핏'스무살'인 것 같으니까 통과인 박희정의 '콜라 한 잔' 3. 역시 등장인물의 나이가 '스무살'인 것 같은데다가 스타일 면에서 무언가 김광석과 맞물려 나간다는 느낌에서 통과인 이강주의 '부탁해 포트의 요정' 4. 김광석, 그 중에서도 그의 '죽음'에 대해 감성적으로 접근하려 한 변병준의 '나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5. 핸드폰 벨소리가 김광석 노래일 듯 싶은, 윤태호의 '잠에서 깨다' 6. 너무나도 난데없는, 대략 곤란한 이경석의 '탄광촌 사람들' (내가 아무리 이경석의 팬이라지만..) 7. 고양이 나이로 '스무살'일 듯 싶은 최미르의 '고양이 없다' 8. '어제는 비가 왔어', 이애림의 '친구' (정말 모르겠다..) 9. 그냥 원 4페이지 그대로 싣지.. 박형동 '화이트 래빗' 10. 제목만 이등병인 대략 낭패인 Mr.D의 '이등병의 메일' 11. 세상사 로또복권 이련가. 이우영 '아마!' 12. 김광석을 파페포포로 읽어내려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준 양경일의 '사랑했지만' (이건 재앙이다.)
김광석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 반이 안 될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그냥 타이틀만 정해두고 각자 알아서 한다는 식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각자의 착안점에 대해서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더라면 좀 더 나은 인쇄물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기대가 컸던 탓인지, 책에 대한 실망감이 만만치 않군요. 그리고 그 작가들간 공유의 흔적을 책에 담아내었더라면 12번의 낯선 만남으로 인한 당혹감을 덜 맛봤을테지요.
또 한가지는 정말 작가 모두가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했느냐는 겁니다. 아니, 적어도 자신의 삶 속에서 김광석의 노래를 마주친 적이 있었는지 조차 의심스럽더군요. Mr.D의 '이등병의 메일'은 정말 당혹스럽습니다. 그리고, 양경일의 '사랑했지만'도 이에 못지 않은 낭패감을 던져 줍니다.
원래 20자 별점에 남기려고 했다가 너무 길어져서.. 별은 하나.. (아예 줄 수 없는 작품이 둘) 이등병의 편지나 들으러 가야겠습니다.
ps. 참 귀여니 '그놈은 멋있었다' 한국어판이 나온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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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1336, IP : 61.254.42.171 2004/02/13 Fri 04:1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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