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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만화계의 수직이동2 - 이제는 실시간이다.

미티의 만화일기 3.

제목 만화계의 수직이동2 - 이제는 실시간이다.
시간 이천사년유월이십일일자정을넘기고
날씨 노란느낌표, 기대감, 불끈불끈

저번 일기의 날짜를 보니 일기라는 말이 민망해지는군요. 개인적으로 요 며칠 참 힘든 나날이었습니다.덕분에 오랫만에 술도 마음껏, 한강도 마음껏, 맑은 공기도 마음껏 즐겼습니다. 뭐 그래도 성격이 참 감정적이라, 어느새 다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일기를 쓰게 되네요. 오늘 쓸 내용은 사실 오후사태만 아니었다면 그날 썼을 이야기였습니다. 이러저러하다 오늘쓰게 되네요.

작년 이맘 때 였던가요? 갑작스런 영점프의 폐간이 있던 때 말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질적으로 볼만해지고 풍성해지며 기존 만화잡지와의 컨텐츠의 변화를 보이며 그렇게 기대를 모으고 있던 때의 날벼락이었었죠.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먼저 용감하게 내딛은 얼음판위에서의 추락은 더욱더 움직임을 봉쇄하고 두려움을 깊게하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오후가 나왔습니다. 오후의 만화구성이나 기사의 양, 아이템등은 기존 만화잡지에 비해 혁신적은 아니었습니다. 오후의 차별성은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더 긴 호흡, 하지만 그만큼 더 진하고 깊은 호흡. 그렇게 다가온 고급잡지 오후. 솔직히 최근 기념호까지도 인기있었던 오후였기에 성급한 결론을 내릴수는 없겠지만 현재로썬 길 호흡역시 실패로 돌아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액면 그대로 말꼬리를 잡자면 더 나은 만화시장을 위해 움츠렸다가 가는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만화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계절바뀌듯 자연히 좋아지나요? 현명한 판단은 판단인데, 참-_-; 뭐 말꼬리잡는거니 대충 넘어가고..

그렇게 잡지의 내용(컨텐츠)과 외부 즉, 잡지의 생명인 호흡의 길이와 색깔(호흡의 색깔 하니까 이상하긴 하군;)를 변화시켰지만 결국은 뭐.. 결국은 실패로 끝나버리고. 이렇게 1차적인 자체평가한(..) 수평이동은 실패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이고, 큰 구조조정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즉 미미한 수평이동이 아닌 수직이동이.. 말이죠. 오늘 다룰 내용은 그 수직이동의 첫번째 호흡의 수직이동입니다. 결국 기존의 호흡에서 벗어나 긴 호흡을 추구했던 오후였지만 사실 오후는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한 마케팅의 승리라고 본다면, 또한 게다가 현재는 무기한 휴간인 상태이니 긴 호흡은 일반적이고 상황을 타개할만한 주된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더욱더 긴 호흡인 계간만화가 있습니다만, 이 잡지는 그야말로 특수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결국 짧은 호흡입니다. 아날로그 디지털에 이은 위성동기화된 시계를 들고 다니는 이 시대, 뭐 굳이 '현대사회는 전 세계적이고 광범위한 매우 빠른 변화가 이루어진다'라는 교과서의 문장을 인용하지 않아도. 인터넷강국 코리아를 생각해본다면 그렇죠. 답은 짧은 호흡. 바꿔 말해 실시간 호흡.

실시간으로 그럼 어떻게 호흡할 수 있을까? 기존 잡지의 경우엔 주간지가 가장 빠른 호흡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라고 생각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더 빠른 호흡법도 있었잖아요? 바로 신문 연재만화. 직접적으로 호흡을 주고 받는 만평에서 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민쾌걸이나 식객까지 말이죠. 그렇게 해서 기존 잡지의 생각으론 상상도 못한 일간지의 호흡. 만화신문의 탄생. 바로 '데일리즘'입니다. 데일리즘에 대해선 조금만 있다가 생각하고, 또 하나의 빠른 호흡으로 이제는 하나의 실험도 개인적 영역이 아닌 디지털툰(그 외에 에세이툰이라던가 많은 말이 있지만 다 포함한다면 가칭으로 디지털툰이란 단어가 편하더군요)! 즉 오프라인의 짧은 호흡이 신문이라면(어차피 방송개념은 신문을 뛰어넘은 또 하나의 수직이동이고, .. 그리고 그건 애니메이션 전용채널이 아니라면 무슨의미가 있는가 답이안나오기에-_-;), 온라인의 짧은 호흡은 디지털툰. 하지만 디지털은 이미 어느정도 정립이 되어있고, 개인적으론 디지털툰이 잔뜩 모인다면 그런 사이트를 좋아하지만, 결국 웹의 이중적인 특성상 포용하기엔 한계가 있고(아직은 초기라지만 we6의 경우도 있고), 따라서 순수 웹진보다는 기존의 잡지의 부족함을 온라인을 이용한 보완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라고 생각한 결과 나온 만화잡지. 모든 이야기는 온라인에서만!을 지향하는 만화잡지 바로 '허브'입니다. (라고 추측해봅니다-_-;)

처음 지하철무료일간지가 나온게 언제인가요. 신선함이 아닌 이젠 너무나 익숙한 하나의 문화로 잡았는데, 숫자는 늘었는데 막상 보면 그게 .. 그거죠. 다음이나 네이버뉴스의 적당한 오프라인버전에, 광고 수두룩.. 스포츠 연예기사 조금에 으음. 일간지를 비판할려는 것도 아니고 말하고 싶은건 다 그게 그거라는거. 여기서 데일리즘은 기존 무료일간지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일단 확실한 자아정체성(..) 만화중심신문이라는 차별성을 무기로 특정신문에 깊은 애호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지하철입구에서 나머지신문vs데일리즘이라는 판세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후발주자답게 적절한 분석, 기획을(당연히 했갰죠..) 바탕으로 적당한 뉴스와 스포츠, 연예 기사와 광고는 어차피 무료한 시간보내기용이 무료일간지에 대한 인식이라고 했을때(깊은 내용을 원한다면 뉴스와 일반기사는 중앙일보같은 일반신문을, 스포츠나 연예는 스포츠신문을 보겠죠) 데일리즘+나머지신문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데일리즘 하나만 선택해도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음으로 더욱더 높은 가능성을 가집니다. 여기서 위의 호소문이 나온 배경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즉 기존 일간지의 경우 가벼운 기사와 광고 위주였기때문에 일반신문이나 스포츠신문이 자신의 자리를 가질 수 있었지만(물론 무료일간지때문에 매출이 30~50%정도 감소하였다고 지하철신문가판대에서 주장합니다만,) 데일리즘 같은경우는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컨텐츠로 승부하는 매체이고, 즉 이건 컨텐츠의 깊이로 그나마 버티었던 가판대를 벼랑으로 몰고가는 기분이라는 이야기인거죠. 데일리즘을 필두로 또 어떤 차별화된 일간지가 나올지 모르니까요. 처음엔 뭣도 모르고 당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방어하려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뭐 호흡이야기하다가 조금 샌듯한 분위기지만 만화신문의 창간을 기뻐하며 점쳐보는 거지요. 오늘 덕분에 일찍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한채로 지하철역까지 뛰어갔다 왔는데요. 일단은 만족입니다. 구석구석 나름대로 꼼꼼한 구성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수동적인 입장에서 손에 잡히길 기다리는 잡지체제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공세는 더욱더 환영할만 것이죠. 만화잡지나 만화단행본을 잘 안보는 사람들도, 신문만화 재밌게 보니까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의 거장 6인에 왜 허영만선생님이 안보이는 점인가 하는것? 소극적, 배타적이지않은 만화를 중심으로한 열린 매체라는 점에서 한번더 기대를 해봅니다.

오후의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편이었지만 이 '허브'라는 잡지는 애독자엽서도 없을 예정이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잡지네요. 아직은 창간준비중인데 요즘 들어 메일이 종종 오더니 드디어 적극적인 활동을 준비하는군요. 7월 20일(한달남았군요) 창간입니다. 며칠어정쩡한 온라인과의 어울림이 아닌 정확히 선이 그어진 개념부터 출발하는 잡지라고 할까요. 뭐 3년전 부터 준비해 왔다고 하지만 아주 기본적인 생각이나 아이디어 말고 설계도의 작성은 오후탄생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는 6개월정도아닐까요;;) 어쨋든 이 허브라는 잡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정확한 역할구분, 대상타켓독자구역의 설정과 준비, 그리고 뒤늦게 알았지만 D만화커뮤니티(..라고불러야하나?-_-;;)와의 관계로 부터 아 어느정도 성공 가능성을 점쳐봤지만, 비슷한 독자층을 가진 오후의 무기한 휴간으로 더욱더 희망이 보입니다. 기존잡지의 장점과 미약한 부분인 커뮤니티와 자세히는 모르지만;; 인건비나 기타 등등 수익구조를 개선하고자 선택한 온라인이란 호흡법. 만화신문이란 가볍고 폭 넓은 만화(절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님)가 있다면 이렇게 상대적으로 무겁고 진하고 폭 좁은(아.. 단어공부좀 해야겠어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에요;) 만화의 어울림.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새싹이지만, 벌써부터 하나의 걱정은 있습니다. 바로 장점으로 작용할지 알았던 D만화커뮤니티와의 관계.. 그 관계만으로도 잡지는 이제 땅밖으로 고개를 내미려 하는데 발을 밝고 있으려 하는 조짐. 물론 땅을 발로 밟아주면 더 토양이 좋아질진 몰라도 그건식으로 낙관적으로 보기엔 어두운 만화시장으로 인한 깊은 우려와 초조함이 있습니다. 만화가 꼭 문화의 영역을 크게 차지할 필요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떤식으로든 영역이나 인지도, 관심도의 상승이 발전..이라고 바라본다면 조금더 열린마음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비판하는게 어떨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세상은 참 많이도 변했는데, 나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 일라고 한다면 안되는 일인것이겠죠. '현대사회는 ...' 인 사회니까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주욱 글을 쓰고 보면 너무나 군더더기도 많고 구조도 엉성하고.. 에효ㅠ_ㅠ. 온라인만화시장에 대해 잠깐 언급이 되긴 했는데 워낙 이제는 분야도 많고 이야기 시작하면 길어지고 큰 군더더기가 되버릴테니 다음기회로 미뤄야겠지요;; 졸리네요. 출근도 해야하는데ㅠ_ㅠ. 어제 못 보신분 오늘은 만화신문한번 보세요~라고 외치고 싶지만 벌써 2시가 다되가네요오.. 뭐 이 글을 읽으실 분에다가 출근시간에 지하철을 타실분이면 보실꺼라고 생각하며 일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세요!! :)

http://www.dailyzoom.co.kr 무료만화신문 데일리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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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2 Tue 02:17:57 → 2004/06/22 Tue 02: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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