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청소까지. 그러나.. 매장은 텅 비어있습니다. 예견된 문제였지만 비어있는 진열장을 쳐다보고 있자니 마음이 좀 거시기하네요.
계획대로면 오늘 책이 들어와야 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다음 주말(?)에야 책이 갖춰질 것 같습니다. 옆에서 하라고 펌프질하고 지원을 약속해도 시원찮은 판에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세우고 있으니 난감합니다. 70%에 공급해달라는 제 요구가 무리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취약한 시장규모에서 5%의 차이는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여신과 공급율, 배본과 반품 등 걸리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러한 점들이 예상되었기에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럼에도 결정하고 실행한 이유는 서점영업에 대한 대원의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출판사가 의지를 갖고 총판을 설득하면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설득되지는 않았고 결과적으로 제 순진함만 드러난 셈입니다.
개점 이후의 운영과 매출에 관해 고민해야 될 판에 책도 못들여오고, 어떻게 맞출까를 염려하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간판을 보고 들어오는 고객이나 영업개시를 확인하는 고객의 전화를 받으면 제 속이 어떠하겠습니까?
출발부터 이렇게 뒤틀리면 어찌어찌해서 책을 맞추고 영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산 넘어 산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공급율도 공급율이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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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Read : 1684, IP : 211.107.232.211 2004/07/02 Fri 22:36:12 → 2004/07/02 Fri 22:48:49 |
| 벨자 |
그래도 힘내세요.. 지금의 암담함을 이기는게..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는데, 아직, 시장이 못따라오고 있다는 거라는 걸.. 만화 시장 구조의 개혁의 그 중간에 쥔장님도 계신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홧팅!!! - 그래도 제 모교앞에 매장이 생긴다니..흐~~~ 뭇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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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5 |
| ??? |
대여점이 아니라 판매점이라서 모두 안 될거라고 벌써부터 지원을 포기하는게 아닐런지...(현재의 만화 시장을 보면 알 수 있습죠).때문에 그들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아,이런 내용이 아닌가?죄송합니다...어쨌든 힘내십시오.이 역경을 이겨내시면 그에 걸맞는 보람을 얻으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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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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