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라는 것은 ... 으음 ... 창작행위가 가지는 성격의 한 가지는 일 개인의 사고방식과 행위와 혹은 수고의 결과를 대량복제와 공연 그리고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불특정 다수의 타인에게 전파한다는 것이다. 흐음 ...
그러기 위해서는 내용이야 어쨌든 자체로 옳든 그르든 복제하고 전파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형식과 내용을 묻지 않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면 남는 것은 '상대적인 차이'의 문제다. 누구나 하는 똑같은 소리, 똑같은 생각을 굳이 전파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아 물론 그가 창작자가 아닌 판매자(그가 파는 것은 특정 상품일 수도 있고, 이념일 수도 있고 뭐 ... 뭐든 될 수 있겠다)라면 얘긴 좀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상황은 점점 어려워 진다. 어디 날 설득할테면 해보라고 배를 내미는 독자도 많아지고, 독자 뿐 아니라 같은 입장에서 경쟁하는 동료 창작자 집단도 점점 확대된다. 차이를 감지하고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창작자는 민감해야 하고 까탈스러워야 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점점 더 ...
2002년 6월의 한국과 같이 하나의 압도적인 흐름이 지배하는 공간이라면 창작자는 '모두가' 열광하기 때문에 (단지 그 이유만으로) '자신만은 굳이' 열광하지 않으려 애쓸필요가 있다. 의도적으로 ... 뭐 튀어보이려고 ... 등등의 민망한 수사를 붙이자는 건 아니다. (그래선 안된다) 그건 음 ... 말이지 ... 창작자가 아닌 사람이 보기에는 짜증이 날정도의 까탈스러움과 민감성을 전제로 할 때만이 가능하다. 그는 진심으로 혹은 천성적으로 그런 인간형이어야 한다. 어쨌든 그런 태도를 견지하는 창작자 자신은 자연인으로서는 좀 살기가 괴로울 것이다. 뭐 어쩌겠는가. creative 하다는게 그런거지.
나는 그런 창작자를 신뢰한다. 그런 만화가가 있다면 기쁘겠다. 가치있는 창작의 가능성과 맞바꾼 그의 삶의 어려움에 대해 소박하게 한 권의 만화책을 사주는 것 이상의 보답을 해주지는 못하겠지만 ...
그런 짜증날 정도의 까탈스러움, 날선 민감함이 일시적인 요동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만화원고의 형태로 표출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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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Read : 598, IP : 211.49.27.129 2002/06/25 Tue 19:17:42 → 2002/06/26 Wed 11:18:18 |
| 난나 |
..........언제나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주시는 하림님. 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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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5 |
| 난나 |
제가 어떤 실수를 해도 항상 좋은 방향으로 독려해주셔서 늘 반성하면서 여러가질 깨달아요. 글은 지금 지웠습니다. 방을 나오니 한국이 1대 0으로 진채 시합이 막 끝난 참이네요.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목이 메고 아버지와 어머니 얼굴 색이 안좋은걸 보니 많은 분들 복장을 지를 글을 지금 시점에 남겨두고 싶지 않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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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5 |
| ash |
잠깐 들어 왔을 때, 대략 읽고 다시 들어 와서 자세히 읽으려 하니, 지우셨군요 ^^; 난나님 글을 읽고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현상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은 신중하게 분석해야 하겠지만, 월드컵을 비판하거나, 문제 제기를 하면, `그 자체만으로` 배신자나 매국노 취급하는 분위기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를 통해, 소수 의견이나 비판을 말살하려는 조짐이 보인다면- 이미 그 자체가 폭력이겠죠... 인권운동사랑방 사태는 참 놀랍고, 안타깝더군요. (저도 8강, 4강 경기는 안 봤지만, 보이콧은 아니었고, 그냥 딴 짓하다 보니 그렇게 된...=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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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6 |
| capcold |
!@#...문제제기를 밟아버리는 그런 폭력적 분위기는 타파의 대상인 것이 의심의 여지 없이 분명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월드컵은 1주일이면 끝납니다. 한달동안, 멋진 휴가(?)였습니다. 축제를 추스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겠죠. http://cast.jinbo.net/news/show.php?docnbr=21197 (현실이란 여전히 이렇다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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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6 |
| ash |
네..^^ 수없이 반복(;)되는 일이고 바탕은 비슷하겠지만, 진보보수 할 것 없이, 월드컵 예찬(?)만 나오는 것은 좀 의외였습니다.(간간히 균형 있는 비판들도 나오긴 했지만) 이 정도 규모의 국가 행사라면, 그 사실만으로도 냉정하고 신중한 의견들이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비판을 하는 것이 꼭 즐기고 굴러 다니지 말라는 얘기도 아닐테고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격렬한 분노들에서 복합적인 감정들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난나님 글에서 참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기도 했고. 어쨌든, 긍정적으로 변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그런데, 정말 홍명보가 리처드 애쉬크로프트 닮았나..-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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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7 |
| ash |
(덧: 바탕은 비슷하겠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을 움직이는 동인들이 현상들별로 다를테니까.. 핵심적인 것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많이 갈라질 것 같습니다(-당연한 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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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7 |
| 깜악귀 |
----------------- 홍명보가 리처드 애쉬크로포드를 닮았다고요!? 대체 어떤 글이었길래... (가수 이상은이 가장 섹시한 남자로 꼽은 그 넘아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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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7 |
| ash |
음... 사실 약간 닮긴 했습니다만 =_=;(홍명보가 나은 것 같기도..) 섹시하진 않은 것 같은데.. 아마 이상은이 버브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유부남이지만,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좋은 건 사실이죠-당연한 얘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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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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