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는 작년부터 시작해서 2회에 걸쳐 출판 지원을 할 동인을 3군데씩 뽑아서 매해 책을 내는데 필요한 돈을 지원해주고 있더군요. 작년에는 이랬고, • 서울카툰(대표 : 조희윤) • 바카스(대표 : 정 철) • 테두리(대표 : 김세중)
올해는 이렇더군요. - 매운맛 - 안아줘 - 어사모
심사기준..이런 걸 이야기하려는 건 아닙니다. 이야기하고 싶은 건 다름아닌 책값입니다. 책 내는거 도와주고 하는 거 다 좋은데, 이런 식의 고가의 출판 지원사업은 정작 책을 봐야하는 독자에게는 아무런 선택의 메리트가 되지 못합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자기들끼리 책 냈다고 좋아하는 것보다 단 한 사람의 독자에게라도 더 책을 선보이고 싶다면 이런 탁상행정 따위에 눈 돌리지 말고, 사비 털어서 회지 만들어 ACA나 코믹의 판매 부스에서 책을 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쉬운 선택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바카스 10호 8500원 테두리 청춘호 8000원 더 홀 9800원 매운맛 9500원
...누가 삽니까. -.-;;
바카스의 경우에는 10호까지 나왔을 정도니, 나름대로 충성스러운 구매자 층이 있어서 일단 '배포'보다는 멋진걸 '보여주기' 위해 고가의 회지를 냈을 수도 있습니다. (마침 바카스 8호의 가격은 10000원) 그렇지만 만약,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신생 동인이 8000~9800원의 가격으로 회지를 낸다면, 과연 독자가 그 회지의 무엇을 믿고 선뜻 거금을 내어 사줄지는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조금 이라도 더 많은 책이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내고자 하는 책값을 낮추는 쪽으로 정책을 유도해가야 한다고 봅니다. 적정 책값을 지정해놓고, 그 책값의 50%를 발행 부수에 비례해서 지원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덧붙여서 총 몇 P에 칼라 원고 몇 P가 들어간 경우 얼마, 이런 식으로 다소 유도리 있게 적정 책값을 책정해서 각 회지의 특성에 맞게 지원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나머지 50%의 책값에 대한 부담 때문에 출판사들이 출판하길 꺼려한다면 초판 발행 부수 중 일부는 부천 측에서 대행 판매하는 식으로 일괄 구매하는 방법도 출판사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어떤 식으로건 현재의 비싼 회지 현상을 극복해야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사람들이 어떤 책이 부천의 사업 지원을 받아 나왔다더라 정도는 알 수 있을 만큼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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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1822, IP : 61.254.42.171 2004/10/26 Tue 05: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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