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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의 유통경로.
만화책의 판매경로는 두 가닥입니다. 총판과 특판. 총판은 담당지역 내 대여점과 서점, 특판은 지역으로 구분할 수 없는 지하철이나 편의점 영업을 합니다. 현재로선 특판은 의미 없습니다. 판매가 거의 없으니까요. 얼마 전에 대원에서 특판영업을 활성화하자며 '찜질방'을 거론했었지요. 그런 발상을 가지고 있는 한 특판영업은 앞으로도 의미 없습니다. 

총판은 잘 아다시피 대여점 위주의 영업을 합니다. 만화를 취급하는 서점은 가뭄에 콩 나듯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총판은 대여점이 재채기만 해도 감기에 걸리지요. 지금, 그런 감기에 걸려있습니다. 같은 먹이사슬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총판은 2, 3년 전 까지는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책 대여점의 자리를 비디오 대여점들이 메꿨으니까요. 비디오 대여점이 만화를 취급하는 복합매장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때는 4, 5년 됩니다. 그때부터 한 2년 동안 비디오 대여점으로 만화책이 정신없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가 총판과 출판사의 '끝물장사'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2, 3년 전에 이미 쫑 쳤습니다. 이제는 회복 불가능한 내리막길입니다.

이 때 나타난 자구책 하나. '서점영업 활성화'. 의도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작, 마켓팅 등에서 대여점용으로 만들어진 책을 서점에서 판다고?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얘기였습니다. 책을 팔아야만 하는 그 절박한 심정을 이해합니다만, 실패는 예정된 결과였습니다. 

전문서점이든, 뭐든 만화를 취급하려면 반드시 총판을 거쳐야 됩니다. 거추장스럽기는 하나 수억원의 담보를 찔러넣고 나와바리를 부여받은 총판의 처지를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여점과 서점이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총판은 판매가 보장된 대여점이 중요하지 서점영업을 할 여건이 되질 않습니다. 공급율 낮지, 여신을 인정해줘야지, 대여점에서는 찾지도 않는 맞춰줄려면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지,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서점영업을 할  수 있는 총판은 전국에 몇 안된다고 봐야 됩니다. 사정이 이러니 우선 곶감이라고 관리가 수월한 대여점에 기댈 수밖에 없지요. 영업도 아주 쉽지요. 던지고 나오면 되니까.

서점판매를 지금의 총판조직에 맡겨 놔서는 안됩니다. 땅을 파려면 삽이 필요하지 망치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망치를 아무리 두들겨봐요, 땅이 파지나. 서점영업을 특판 개념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팔릴 수 있는 만화책'을 '팔 수 있는 유통경로'를 개척하고 확보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럴려면 출판사의 '결딴'이 필요합니다. 영업정책 바꾸는 것을 가지고 '결딴'이라는 단어까지 들먹이는 게 우습지요. 한편으론 답답하기도 합니다.
Read : 1702,  IP : 211.230.201.244
2004/11/22 Mon 19:55:42 → 2004/11/22 Mon 19: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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