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대원출판사에서 '데자부'가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출간된 당.일. 대여점영업을 뛰고 있는 총판의 영업사원들이 이 책을 대여점에 공급했습니다. 아마, 물량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모든 대여점에 갖다 주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전국의 몇 군데 대여점에 확인해보니 영업사원에게 받은 곳이 꽤 있더군요.
제가 문제삼는 것은 데자부가 대여점에 깔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총판의 영업사원들이 갖다 주지 않더라도 대여점주가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구해다가 대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총판들이 '서점용 단행본'의 서점영업을 등한시하거나 아예 하지 않고 대여점에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내려오자마자 창고로 직행했다가 얼마 후에 반품하겠지요.
도서대여권 제정을 떠나서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은 분리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여권이 제정되면 법적인 강제조치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기 전에는 출판사와 총판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데자부같은 만화는 소비자들이 대여점에서 빌려보기 보다는 사서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됩니다. 그럴려먼 먼저 유통이 제대로 되어야지요. 출판사는 찍어내면 그만인가요? 특히, 기존 메이저 출판사들 말입니다.
'츄리닝'이나 '트라우마'는 유통경로가 확실히 다릅니다. 대여점라인을 타지 않기 때문에 우선 서점에 공급됩니다. 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찾고, 대여점주가 대여를 목적으로 구매하려면 서점에서 사오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구매가 번거롭기에 대부분의 대여점에서는 그런 책들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더라도 그때는 이미 서점에서 일정량이 팔린 다음입니다. 소비자들이 보기를 원한다면 사서 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요.
출간되자마자 대여점으로 직행하는 것과 일정기간 서점판매를 거친 후에 대여점으로 개별적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데자부'를 지금처럼 유통시킬려면 차라리 이렇게 마켓팅하는 게 나을 것입니다. "데자부! 11월 20일 출간! 전국의 대여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큰 돈을 들여가며 소비자 광고를 할 필요도 없고, 마켓팅 대상을 대여점으로 한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서 대여점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면 전국의 대여점에서 구매할 것입니다. 그러면 2~3천부 판매는 순식간에 될 겁니다. 그 이상은 기대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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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2680, IP : 61.81.203.165 2004/11/24 Wed 17:11:35 → 2004/11/24 Wed 17:2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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