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인간극장 재방송을 하고 있었다. 히딩크가 나오자
"어이, 쟤 이번에 간다며?" "누구? 딩크? 어, 가야지." "남아서 계속 감독하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가는게 났겠지?" "그럼, 이제 할거 다 했는데, 남아봤자 욕밖에 더먹어? 저 놈이 얼마나 영리한 놈인데 남아있겠어. 원래 독재하고, 버티면 총맞아. 갈때 가야지." "맞어, 남는다고 월드컵 우승하는 것도 아니고, 우승못하면 또 병신되잖아. 지금 가는게 났지." "남아봤자 지가 뭐하겠어? 다 해산했다메? 그럼 뭐할거야. 혼자 놀거야? 나중에 또 할때(아마 월드컵일듯) 오겠지. 제 월드컵외엔 별로 였잖아. 그럼 울 나라가 가만있나, 여기저기 흔들고 난리나지. 돈만 쳐먹는다고." "맞아. 월드컵 4강인데 딴거 아무리 잘해봐야 본전아냐? 역시 대단하다니까."
사실 돈이나 국민의 바램이 문제가 아니었다. 항상 승리에 굶주린 그에겐 목적없는 국가대표팀은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다. 도망치듯 떠나는 그의 모습 안에는 아마도 그렇게 정열적이고 사랑스러웠던 우리에 대한 미련이 숨어있을 것이다. 자신이 떠나야 할때가 분명한데, 그 정이 계속 자신을 묶어두는게 두려웠을 것이다. 그는 우리와의 인연을 끊지 않을 거라 했다. 언제 어느때고 돌아올 것이다. 감독으로서가 아니더라도,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외쳐주는 서포터로라도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그때엔 승리만을 집착하지 않고 다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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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262, IP : 203.240.170.31 2002/07/03 Wed 08:3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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