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공군 일병 iamX가 모님을 조르고 졸라 구입한 히카루의 9줄 바둑 셋트(http://iamX.onblog.com/1655100019747.on ) 에는 다름아닌, 옛날 옛적, 바둑알을 장기알의 卒로 착각하고 어르신들 두는 바둑판의 바둑알을 허투루 움직였다가 바둑판에 머리를 찍혀 죽은 四二는 八, 즉 八得利라는 노비의 혼이 씌어있었다. iamX가 포장을 뜯어 사이와 아키라의 얼굴이 새겨진 바둑알을 헐떡대며 더러운 손으로 만지려고할 찰나, 9줄 바둑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허름한 옷차림의 귀신이 나타났다.
'아, 내가 우째서 죽은 건지 알아야 쓰겠당께' '아니, 난 이건 단순히 꽃돌이 아키라와 사이를 기억하기 위해 산 기념품일 뿐이라구..!!' '바둑이 뭐냔 말여~~ 그거 가르쳐 줄 때까정 절대루 안 떨어질거랑께.' '맘대로 해.' '어? 내가 이래두 냅둘겨?'
팔득이는 침을 자신의 손바닥에 퉷하며 냅다 뱉더니, 그 손바닥으로 사이와 아키라의 얼굴이 새겨진 돌을 짓누르려 했다.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iamX.
'안돼.. 그러지 마.. 하라는 대로 다 할게. 뭘 원하는 거야? 내 몸이야?' '내도 눈이 있당께.' '...그럼 뭐야?(투덜투덜)' '바둑, 바둑이 뭔지 가르쳐도.' '나도 모르는 걸 어떻게..' '지금부터 하믄 되지~ 이것아' '아~ 그 더러운 손바닥으로 조금만 더 세게 쳐줘' '미치겄네.'
네.. 그리하여 바둑의 세계에 푹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대체 누가 19줄 바둑을 생각해 낸 건지 원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거 너무 재미있어요. ㅠ ㅠ 성질이 급한 편이라, 공격을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번번히 지고 말지만, 그래도 그래도 돌 놓는 재미가 장난이 아니네요. 행인지 불행인지 막상 휴가 나오니까 그다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팔득이는 어디로 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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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9497, IP : 61.254.42.171 2005/05/24 Tue 00:3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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