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주하고 저번주하고 나우누리 유머란에서 이슈화 되었던, 일본만화,애니, 게임의 직역으로 인해 우리 어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두고보자에서 한 번 기사화를 해보면 어떨까요? 아마 다음 호는 한글날 전후해서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희망사항인가요..;;)
음지의 만화가 거의 사라지고, 출판사에 의해 정식발매(?)되는 일본 만화들에 대한 번역의 수준이 어떠한지도 한 번 짚어보는 것도 한 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래글은 나우누리에서 퍼온 글 입니다. 그곳에서 그 이슈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나온 글입니다.
아직도 일본어체 이해 못하시는 분들.. 2003/01/17 20:01 | 최강식 (budool2) | 조회 6440
이제 한물간 얘기고 충분히 논의(?)가 끝난 화제지만...
아직도 "일본어체" 문제에 대해 옳게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계신듯해서... 글씁니다.
대략 네가지로 요약해 말씀드립니다.
<1. 일본어체는 일본어의 직역번역체를 말합니다.>
예) "오늘 비에 맞고 학교왔어요." "그 상점엔 채소가 안팔고 있어서 할수없이..." ~~~~ ~~~~~~~~~~~~~
위 문장에서 "비에"는 "비를"로 , "안팔고 있어서"는 "안팔아서" 로 고쳐야
바른 우리말 어법입니다. 그런데 일본어체에 물들어 있는 분들은 위 예처럼 씁니다.
이유는 일본어문장을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위 예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아메니 후라레테 / 웃테 이나이노데 )
국어학자들은 영어번역체도 많이 문제삼곤 합니다.
예) "이 연필은 내 동생에 의해서 부러뜨려졌어"
위 문장을 바로 고치면 "이 연필은 우리 동생이 부러뜨렸어" 입니다.
어색하게 "의해서"가 쓰인건 "by~" 를 그대로 직역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직역체"는 올바른 "번역"이 아닙니다.
그런데 일본문화가 대량 유포되면서
마구잡이로 번역됨에 따라 직역체가 만연하게 되었고, 일본문화에 심취한 일부층에서는
그런 문장을 암기하다시피해서 그대로 따라합니다.
이는 언어의 유연성이나 변화하고는 전혀 무관한 일입니다, 단지 잘못번역된
이상한 문장일 뿐입니다. (마치 상의는 기모노, 하의는 한복을 입고 있는 듯한)
그것이 일본어체(일본어투)입니다.
<2. 언어관습과 언어적 사고방식이 일본식입니다.>
각 나라마다 상황에 따른 행동습관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일본인들은
미안한 마음을 표시할땐 두손을 합장하고 고갤 숙이거나,
겸연쩍을 땐 한손만 얼굴앞에 일자로 세워서 좌우로 흔들곤 합니다.
미국인들은 어색할 때 어깨를 으쓱~ 합니다.("웁스~"상황)
언어에도 이처럼, 각 상황에 따른 관습적 어투가 있습니다.
일본어체에 물든 분들은, 상황마다 딱 일본인적인 언어관습을 나타내는 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힘내 주세요!" 가 그렇습니다.
일본인들은 "간밧테!" "간밧테구다사이(=힘내 주세요)" 라는 말을 아주 자주 합니다.
"힘내 주세요" 가 우리말 어법에 틀린건 하나도 없지만, 우리 정서에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저런말이 튀어나온다면... 사실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예) 갑돌: "저 오늘 운전면허시험 보러가요" 갑순: "아! 그래요?! 힘내주세요!"
"힘내주세요" 는 그나마 알아채기 쉽지만, 사실 아주 미묘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근데 그건 그렇고 우리가..." 는 아무 문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문두에 갑자기 "근데 그건 그렇고" 로 화제를 전환하며 말하는 방식은
딱 일본식입니다.("가, 소레와 토모카크~!")
더 쉬운 예로, 상대를 바보라고 윽박지를 때,
"넌 바보냐!!!" 라고 합니다. 보통 우리정서로는 "어휴 이 바보야!" 가 알맞겠죠.
("넌 바보냐!" 같은 경우 일본만화 등 통해 워낙 많이 봐와서... 이젠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일본적 언어관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이게 바로 일본어체(일본어투)입니다.
(이 부분은 일본어, 일본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알아채기 힘드니까 더 문제)
< 3. 일본어체 쓴다고 우리 말이 오염되나?" >
물론 오염이라고 말할것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어체를 주로 쓰는 계층은
대부분 중고생입니다. (물론 일부 어른들도) 그분들은 일본만화, 일본음악, 일본게임,
코스프레 등 일본문화 전반에 심취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어체가 몸에 배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쓰는 말이 일본어식이란
사실은 미처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이 사실을 환기시켜주는건
매우 중요합니다.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다릅니다.
알고서, 재미로 한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사실 또래에 끼일려면 그 또래의 어투를
써야 하니까요.) "일본어체" 문제를 제기한건 나우 유머란이 처음입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가능한 이슈화시키는 게 중요한 건 그 때문입니다.
결코 "일본어투 절대 쓰면 안돼!"라고 주장하지 않으며 그렇게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4. 항상 "일본어투"는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어떤 단어나 표현이 '항상' 일본어투가 되는 건 아닙니다.
"힘내 주세요"라고 말하게 되는 상황도 있고,
"근데 그건 그렇고" 는 우리말에서 자연스러운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어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글속에서, 그렇게 씌여졌을때
지적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신 글속엔 일본어투가 없느냐?" 고 반문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
또 "일본어투만 문제냐? 영어나 통신어가 더 문제다" 라는 주장도
핀트를 어긋난 것이죠.
"글쓸때마다 문법 어법 따져가며 쓰면 너무 피곤해서 못쓴다, 당신 글은 오류가 없나?"
라고 말하는 분도 계십니다. 이 역시 촛점이 빗나간 반박입니다.
통신 게시판에 글을 조리있게 쓸 의무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논문도 아니고
공식문서도 아닙니다.
"일본어체" 문제는 단지 '일본문화에 많이 노출된 일부 계층이 잘못된 직역체를
그대로 따라하거나 일본적 언어관습을 보이는 점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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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Read : 997, IP : 210.118.243.70 2003/01/23 Thu 16:13:56 |
| 리나 |
퍼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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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3 |
| 깜악귀 |
음.. 두고보자는.. 지금 오프라인 작업중입니다. 인쇄물(서적)을 내려고... 잠시 웹진이 늦어지는 건.. 불가항력은 아니지만.. 감수하고 있습니다. 죄송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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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4 |
| ...... |
힘내세요! 도 일본식 어투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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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4 |
| 횰 |
간바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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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4 |
| nadia45 |
힘내세요...의 경우는 상대방이 기운이 없거나, 침체되어 있을 때 쓴다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위의 글의 예처럼 상황에 맞지 않게 아무때나 쓴다면(파이팅..처럼) 그것은 일본식 어투가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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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4 |
| 그럼 |
직역이 어색한것은 사실이네요. 그래도 번역하는 사람이 대사까지 바꾸는것은 싫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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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8 |
| 천재 |
맞아요! 직역으로 하는것은 어색하지만 약간만 고쳐야지. 아예 대사자체를 바꾸는경우도 허다합니다. 해적판도 아니고 정식판에서 그럼 안돼죠. 이래서 번역판은 정말 싫다니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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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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