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를 맞아... 몇 편의 하이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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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동쪽으로 옮겨가자 꽃 그림자 서쪽으로 기어가네
-부손
국이고 반찬이고 모든 곳에 벚꽃잎이 떨어져 내리네
-바쇼
가을 달빛 속에 벌레 한 마리 소리없이 밤을 갉아먹는다
-바쇼
반딧불이 반짝이며 날아가자 '저길 봐'하고 소리칠 뻔했다 나 혼자인데도
-다이기
달구경 하는 사람들에게 구름이 잠시 쉴 틈을 주네
-바쇼
반딧불을 쫓는 이들에게 반딧불이 불을 비춰 주네
-오에마루
천둥 번개가 쳐도 나는 젖가락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뻐꾸기가 울 때는.....
-무초
첫 겨울비가 내리네 나무의 그루터기가 검어질 만큼
-바쇼
여행중에 병이 드니 꿈 속에서 온통 마른 들판을 헤매다니네
-바쇼
새해의 첫날,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 그냥 인간일 뿐
-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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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Read : 371, IP : 211.222.246.202 2003/02/06 Thu 17:51:17 |
| c |
`저길 봐!` ....얼마나 혼자서 심심하게 지냈길래 혼잣말을... -_ㅜ (깊이 공감하우, 다이기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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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6 |
| ash |
파인애플에 눈 그려 놓고 대화하는 것보다는 전 단계인 것 같아요 ^^ (이건 무인도의 경우. 그런데, 공감하신다니 -_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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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6 |
| c |
...파인애플에 눈... 그 비슷한 단계에까지 이른 듯. 그림 속 인물과 신나게 토론을 하거나... -_-; (인생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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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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