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된지 몇달 지났지만 뒤늦게라도 리뷰를.... 수록된 대다수 작품이 [영웅]을 테마로 하고있다.
1. 오세욱 -[흔들리는 사람] 한국형 남성의 존재가치는 능력으로 양분된다. 무능력한 사내의 숙명적 딜레마...유니크한 그림과 색채지만 그것이 프레임속에 갇혀있는 느낌이다. (6p의 가로컷들)(7p의 늙은 개컷) 하지만 9p의 이미지연결로 만든 표현은 훌륭,
2. 이영수 [꼬마 영수의 하루] 개량한지같이 보이는 바탕화면/ 그림책 삽화 같은 그림,색채가 동화적인 소재와 잘 조화되고 있다. 모두 3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유년기의 영웅적 이미지에 대한 기억을 풀어내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스토리텔링의 능력이 있다고 본다. 쉽게 읽히는 나레이션. 아주 재미있었고 흐믓한 느낌이 남았는데, 아마 유년기의 기억이 주는 진정성 때문이리라고 본다. 더 보고싶다는 생각도 좀 들고..
3. 심대섭[복막염으로 죽은 영웅의 이야기] 오타!오타! (28p 저절로라도-> 저걸로라도/ 29p 이단짓-> 이딴짓) 감상은...넘 비극이야! (흑흑..) 영화 [죽거나 나쁘거나]가 생각난다. 34p의 옛날 기억 컷이 이 만화가 칼라로 실린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 같다.
4. 이규환 [고블린] 재미있었지만 주제의 촛점이 흐트러져서.... 오버만화의 문법에 충실하고, 그 맥락에서 볼때 호흡법이 좀 모자르다고 본다. 하지만 프레임안 표현력은 좋았다.
5. 황기홍 [나비]/[영웅은 없다]카툰 시리즈. 자연스러운 호흡,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잘 읽혔고. 하지만 소재상 신선도가 떨어지는것 같다. 카툰시리즈도 마찬가지.
6. 이경석 [앨비스]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면에서 볼때 그의 이전작품들과 달라진것이 거의 없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7. 조수진 [김씨의 영웅] 컬트물로서 완성도가 있다. (하지만 이 이상 길어졌으면 짜증났을 것 같다. 화면의 변화가 너무 없어서..) 머리칼은 그에게 활력과 환희를 준 영웅이었겠지만, 사실은 그것이 '자신의'머리칼이었기 때문이겠지. 자신의 머리칼 (자신의 만화!!) 를 갖기위해선 남을 상처입히기 (모방하는)보다 스스로 상처입기를 불사해야 하는 것..? ......좋았어요.
8. 손재수 [흐튼가락] 내 취향상 노코멘트. 내가 아는 만화라는 매체에서 너무 나간듯..
9. 유창운 [용기맨] 그의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발전한듯 보여졌다. 적어도 이전보다 확실히 말할 것이 있는 모습. 격려!
10. 곽상원 [영응] 이 책안에서 젤로 재밋었다. 탁월한 말발, 쾌감을 느낀다. 죽지도 못해, 에볼라 치료제 개발....대목은 압권! 그런데 해탈=순응=영응 인가? 모..그렇다니 그런가보지요.. 참 이자리를 빌어서..[우리는 무지개를 타고 간다] 사보았습니다. 좋았어요.
11. sykes,lee [지킴이x] 깨끗해서 읽기는 쉬운데 그리 임팩트하지도 재밋지도 의미심장하지도 않다. ...우웅 (왠지 미안..)
12. 정구 [자세히 보는 눈깔의 소년] ........할말 없음.(진짜로 별 생각이 안듬)
13. 신일섭 [몽] 그냥 읽어가면서 낄낄거렸음. 그외엔 뭐 별로 할말 없다.
14. 조훈 [adnormallity] 이해불능! 만화는 커뮤니케이션이다!!
15. 오윤경 [영웅] 가부장에 대한 이 격렬한 증오는 페미니즘 맥락에서 이해하면 되는건가요?
16. 어진비 [골목대장] 형식적으로 높은 완성도. 근데 개인적 감상으로는 무의미..재미없었어요. (왠지 미안..)
% 총평 처음 [봄]과 [히스테리] 시절엔 작품과의 의사소통이 너무 어려워서 짜증이 났었고, 버전업 히스테리는 수작이 보였지만, 작품간의 편차가 심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코믹스 영웅] 편은 전 수록작이 비교적 고른 완성도와 테크을 유지했고, 일정수준의 의사소통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좀 전에 cake를 읽었는데 그보다 10배는 재밋다!) 작가진이 많이 바뀐 탓일까..? 어쨌든 축하와 격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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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7451, IP : 210.219.106.18 2000/11/17 Fri 05:2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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