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바, 마음에 안드는 분위기를 자아낸 주범(;;;)으로서 ...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제 생각을 간단히 말씀드리는게 예의일 것 같군요.
만화라는 것은 장르라기 보다는 고유의 언어를 가지는 표현양식이죠(원한다면 '장르만화' 정도의 명칭을 통해 더 협소한 특정 범주를 지칭할 수 도 있겠습니다만). 최소한의 몇 가지 공통분모만 만족한다면 만화라는 한 가지 이름아래 대단히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될 수 있습니다. 진지한 작가주의적 비평과 미학적 분석이 오가야 하는 분야가 있다면, 대중적인 인기와 판매부수로 그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분야가 있기 마련입니다. 잡지연재후 단행본화 하는 만화가 있다면, 서점을 겨냥해서 단행본작업을 통해 나오는 작품이 있고, 대여점과 대본소를 염두에 두고 나오는 만화도 있습니다. 가장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는 신문연재만화, 나름대로 많이 팔리는 학습/실용만화, 상업적인 잣대를 거부하는 인디만화 ...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게다가 만화를 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죠. 만화를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패러디와 코스프레를 하는 것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커플링해보는 것도 '만화를 소비하는' 훌륭한 한 가지 방식입니다. 미소녀 그림에 매진하고 인터넷 그림장이로 활동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god 오빠들을 자신의 손으로 만화화 해서 책을 만들어보고, 팬시도 팔아보는 것 ... 멋지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모두 만화가 한국사회에서 확보할 수 있는 비교우위이고 ... 중요한 저변의 한 부분입니다.
만화는 어떤식으로든 소비될 수 있습니다. 잡지에 대한 평가도 소비되는 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겠죠. 잡지 연재물의 작품성 이전에 표지 & 브로마이드의 멋짐이나, 부록의 빵빵함으로 잡지의 우열을 가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작품을 좋아하다가 작가를 좋아하게 되고 팬레터를 날리고, 사진과 브로마이드를 모으고, 기사를 스크랩하고, 사인회때 100m씩 줄을 서고, 팬픽을 만들어 돌려보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라면 리뷰 또한 그러한 상황에 맞는 평가를 담아내면 됩니다.
"**샘 그림 너무 예뻐요. 꺄아~~" ...
어떤 장르에선 이런 정도가 가장 올바른 평가일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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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두고보자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두고보자의 다른 성원들은 저보다는 좀 더 품위를 지킬 줄 알고 ... 음 ... 훨씬 현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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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2720, IP : 202.30.98.33 2001/08/22 Wed 19:5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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