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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보는 잡지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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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wink) 2004년 3월 15일자


요즘 잡지 리뷰가 잘 안 올라 오네요. ^^; 그래서 간만에 윙크 리뷰 들어 갑니다.

표지 - 김나경

제리가 모델이다. 봄 이라는 가볍고 상큼한 계절에 무섭도록 어울리는 그림이다. 색감도 그렇고 특유의 코믹 이미지가 풍겨오는것이 3월 15일이라는 날자와 잘 부합하는 듯.

꽃보다 남자 번외편 -요코 까미오.

마가렛에선 아직 꽃보다 남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_-; 아니면 F4중 유일하게 인기가 없는 아키라 띄우기인가? 명색이 조연인데 비중이 없어 불쌍히 여긴 작가의 배려인가. 오랜 기간 멍청+폭군이라는 본래의 모습 대신 느끼힘이 흐르는 남자주인공 전형을 걷고 있던 츠카사가 원 모습으로 돌아온 장면을 볼 수 있다.

사각사각 - 김나경

봄이 다가오니 겨우내 붙은 군살들이 눈에 들어오누나~상체를 흔들었을때 흔들리는게 있다. 그것도 몹시...... ( -_-)먼산...이 슬픔은 만화가 제리뿐만 아니라 고3수험생, 재수생들이 느끼는 아픔이다....크헉...그대들은 기억하는가....점심을 먹은 어느날 떨어진 필기구를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인 순간 '툭'하고 떨어지는 치마 단추를...ㅡㅡ;

마스카 -김영희

끝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아사렐라가 드디어 정신 차렸다. 세 사람중 죽을 운명은 카이넨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스팩터클 액션 로망에 비극의 대서사시로 흘러가고 있지만 슬프게도 워낙 본 편에서 사랑의 삼각관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탓에 뒷 내용이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여전히 여주인공의 순결은 남자주인공을 위해 남겨져야 하는것이다......한집에 살며 수 없이 덮침을 시도했던 엘리후는 정녕 고자(....)였단 말인가...--;


개똥이 - 이빈

선악 구별이 뚜렷하고 후까시가 확실한 작품이다. 신데렐라인 개똥이를 구해줄 요정으로 화류가 나섰는데....이 초간단 스토리가 이토록 인기를 얻고 있는걸 보면 이빈은 강략조절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똑같은 재료라도 조물딱(?) 거리는 힘이 남다르다고나 할까.

천국의 고양이들 - 양아

윙크내에서도 독특한 그림체를 가진 작가인건 사실인듯. 그림 스타일에는 윙크 대뷔작이나 간간히 선보였던 이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집들이 더 잘 아어울리는듯 하다. 동물을 주제로 한 만화는 귀엽고 깜찍하고 즐거우나 단편들에서 보여줬던 양아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평범한 스토리에 묻혀버리는것 같아 아쉽다.

넌 넌무 멋져 -이영희

돈 많고 잘생기고 능력까지 있지만 세상의 온갖 근심슬픈 다 짊어진 남자 주인공 구원하세~ 당연히 구세주로 나타난 주인공 난우, 코믹컷이 주는 재미는 상당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무난한 이야기라 뒷 내용이 술술술술 읽혀지는게 문제다. ㅡㅡ; 본의아니게 나는 신내림을 받은게 아닌가 하고 가끔 소스라칠때가 있다.

히싱- 강은영

도대체!! 윙크는 지면이 남아 도는가? 방황하는 저주받은 걸작들이 넘처나는 이때 도대체 무슨 연유로 이 작품을 연재하는지 모르겠다. -_-; 서울문화사와 작가와 알 수 없는 끈끈한 연대감이 수상쩍은 만화....읽는건 오로지 읽는거다. 아무런 의미와 재미도 부여할 수 없는 단순한 활자와 그림 읽기. 지하철 광고판 보다 더 임팩트가 없다.

얌생이 -Lilith

시니컬한 유머감각은 여전하다. 그래도 윙크가 10년 가까이 장수 할 수 있는 이유도 가끔 이렇게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기 떄문이 아닐까?

그들의 일상생활 -서현주

전작에 비해 많이 처지는 기분이다. 이름을 가지고 만든 코믹컷 감각은 예전 그대로지만 어딘지 모르게 천계영의 분위기를 지울 수 없다. 조금 딱딱한 느낌의 작화도 예전에 비해 많이 날림화 되어가는 느낌이다.

반혼사 -김태연

갈 수록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실력이 늘고 있다. 캐릭터도 호감이 간다. 뒷 이야기가 어찌 전개될지 궁금궁금~정성들인 그림도 칭찬목록에 빠질수 없다.

엔젤샵 - 황숙지

갈수록 태산이다. ㅡㅡ; 왜 자꾸 이야기가 튀는걸까? 흐름이 완만하지 못하고 이리튀었다 저리 튀었다 한다. 라임박사가 로봇이었다는 설정은 충격보다 좀 어이없었다. 전작이 가진 물 흐르는듯 매끄러운 진행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일관성이 떨어진다. 잡지연재라는 강박관념(?) 탓인가?

Let 다이 - 원수연

끝내야 할 이야기를 끝내지 못할때의 모습을 고대로 답습하고 있다. 다이와 재희의 사랑은 독자들의 설득력을 잃은지 오래다. 지지부진....도대체 2권부터 그 이야기 고대로, 변함없이 진행되어간다. 이젠 결말로 가고 있는것도 같은데.......

왔다 -김미영

김미영식 독특한 유머감각은 여전하다. 왠지 모르게 키 작고 여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따돌림 받으면서도 길가에 인형이 귀엽다는 말에 인형을 사주며 당연하다는듯 -이런건 여자가 내는거 아니야?- 하는 모습이 고지식하면서 남자니까!! 란 정해진 룰에 살아가는 이들이 생각나게 만든다.

궁- 박소희

최악이다. 그림이.....그동안의 날림은 스토리가 커버해 줬건만 드디어 그 날림의 절정이 온듯 하다....그냥 재미있게 읽을려면 읽을 수도 있지만 왜 이 외전을 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서비스 차원인가? 공내시 팬들을 위한.....그래도 본편과 전혀 상관없는......본편 종영 후 팬서비스 차원에서나 낼 법한 스토리를 버젓이 낸다는 것에 좀 어이없음이다.

3월 14일에 기적 -기선

화이트데이 특집이라 어떻게든 특집편 하나 끼워보겠다고 몸부림친 편집부의 집념이 들어있는 종합선물쎄트다. 화이트데이가 되도 막대사탕 하나 받을 이 없는 싱글들에겐 통쾌함을 안겨줄 의도였다고 생각된다.....--; 그냥 노상 윙크 생일날 작가들이 바치는 특집원고(온리윙크러부질~필이 가득한!! 그 닭살 원고들...) 정도라면 그럭저럭 넘기겠으나 그냥 기선이란 작가의 독립된 원고로 본다면 수준이하다.

총평

어째 왜 평들이 하나같이 비관적이지? ㅡㅡ; 예전에 비하면 윙크가 가지고 있는 색체가 많이 떨어졌다. 윙크 창간시 주 타켓이 중고생이었지만 그 중고생들은 이미 10살이나 나이를 먹어버렸다. 그에 맞춰 커가는 잡지가 아쉽다. 물론 윙크가 타 잡지에 비해 안정성이라는 면에서 좀더 과괌한 시도를 하는 편이지만 다 커버린 20대를 붙잡을 수 있는 그렇게 같이 커가는 잡지가 없다는게 아쉽다.

그래도 자고일어나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이 불안한 만화시장에서 10년 넘게 장수한다는게 어디 쉬운일인가. 그럼에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는듯. 오후가 있다지만 오랫동안 정붙인 잡지에 눈길가는건 당연지사아닌가....



Comment : 11,  Read : 4076,  IP : 211.219.178.68
2004/03/03 Wed 23:23:12 → 2004/03/04 Thu 14:02:12
potato 

엔젤샵이 어째서 중구난방으로 흘러가는가... 오랫동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 작가는 방문형 옴니버스 스타일(-.-; 제가 지은 말입니다. 샵과 마스터와
손님 또는 의뢰인이 주인공인 옴니버스...를 뭐라 해야 할지 몰라서^^;)을
잘 소화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옴니버스는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방문객들의 이야기가 적당히 깔끔한
완결구조를 갖추어야 함과 동시에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서서히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그게 양쪽 다 지지부진
중구난방이니... 옴니버스가 생각보다 어려운 장르입니다.
황숙지님, 확실히 능력이 있는 작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장르를 택하신건 아닌지...그래도 저는 이 작가분의 잠재력을
믿기에 앞으로 언젠가는 더 좋은 작품 하시길 빌며 속으로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2004/03/04
potato 

메모장에서 쓴 글을 붙여쓰기를 했더니 줄이 굉장히 지저분하군요
죄송하구요. 오랜만에 리뷰 올려주신 바나바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몇 작품에 조금 신랄하셔서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2004/03/04
오래전 

와..잘 읽었습니다. 채찍질이 많지만 부정을 할 수 없는 부분들이 꽤 있네요.

2004/03/04
치아키 

근데 저위에 표지스샷에 박소희 `공`이라고 보이는게 제 착시인가요--;
진정 표지가 저런상태로 시중에 깔린건가...

2004/03/04
soju 

푸하하핫...

2004/03/04
potato 

박소희님의 `궁`은 이번호에 스페셜 외전으로 제목이 `공` 맞습니다^^

2004/03/04
바나바나 

음 저는 개인적으로 황숙지님의 엔젤샵을 보면서 레드문이 생각났습니다. 황미나님이 잡지연재라는걸 너무 의식해서 그런지 지나치게 극적인 반전을 넣어서 정작 단행본으로 봤을땐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주는...그런 느낌 말입니다. 황숙지님의 이번작품, 정말 팬으로서 실망감을 느낌니다. 당선원고부터 그간 연재했던 단편집까지 꿰고 있을 만큼 좋아하는 분인데...어서빨리 제자리를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2004/03/04
오디너리 

오랜만에 올라온 잡지리뷰! 반갑습니다~^-^감상 잘 읽었어요~

2004/03/04

[본의아니게 나는 신내림을 받은게 아닌가 하고 가끔 소스라칠때가 있다.]에 올인!! ]_[ 다...다만 단행본으로 보는 독자를 위해 `엔젤샵`의 코멘트처럼 스포일링성 코멘트는 좀 피해주세요. ㅠ ㅠ

2004/03/05
치아키 

와핫~공내시 이야기라서 공이군요 역시..ㅋㅋ

2004/03/05
치아키님 

아이디가 어디서? 혹시 만화에서 따온건가요..그 매니악한 후지와라님 만화가 생각남.너무 좋아하는 분인데(딴소리)

200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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