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의 삼국지" 무.삭.제.본. 온라인에서 재연재
특유의 해학으로 한국 성인만화와 시대극 만화의 새장을 열어놓은 고우영의 "삼국지". 하지만 그 유명세와 만화사적 의의에 비해서, 실제로 작품 자체를 제대로 본 사람은 요사이 와서는 많지 않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990년대에 재판된 '고우영 삼국지'는,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압력에 의해 우석 출판사가 스스로 난도질을 가한 삭제판이다. 따라서 본래의 내용이 엄청나게 많이 왜곡되어 있어서, 고우영의 삼국지 본래의 재미가 상당부분 거세당한 상태다(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재미있다).
현재 삭제판 삼국지의 삭제, 수정량은 엄청나다. 그림이 아예 잘린 부분은 말할것도 없고, 중간 중간 글자가 지워지거나 그림에 덧칠을 한 것까지 합하면 거의 각 페이지마다 하나씩 삭제, 수정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여성의 나체, 육체절단, 걸쭉한 입담 모두 어김없이 삭제, 수정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에서는 고우영 선생에게 원본 원고를 제공받아 훼손부분을 복원, 4월 18일부터 무료로 연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만화의 유산을 재발굴하는 여러 형태의 작업 가능성 중, 온라인 신문과의 이러한 연대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딴지일보 주소: http://www.ddanzi.com
|
Read : 714, IP : 211.226.131.79 2001/04/14 Sat 11:33: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