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대여점 폐지하라" 인터넷 공방 -------------------------------- 만화사이트 게시판에 대여점 논쟁이 뜨겁다.
3~4년 전부터 계속되던 만화대여점 존폐 논쟁이 5월 중순 SBS FM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한 만화가가 ‘한국에서 만화가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대여점이 정당한 작가 수익을 갉아먹는다’고 주장한 뒤, 만화동호회 사이트나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재연되고 있다.
만화웹진 두고보자(www.dugoboza.net)에 현재의 만화대여점 문제에 대한 비판·분석의 글이 뜨고, 대여점 폐지운동 사이트인 ‘자유의 검은 리본’(cafe.daum.net/BRFF) ‘안티렌드’(antilend.ce.ro), ‘웹링’(team4d.net/webring) 등은 물론, 만화가협회(www.cartoon.or.kr) 게시판, 클럽 마나마나(www.freechal.com/manamana) 등의 사이트에도 네티즌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폐지를 주장하는 쪽은 만화도 음반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창작자가 대여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 ‘야후’의 만화가 윤태호씨는 “만화책이 서점·대본소용 구분없이 마구잡이로 대여되는 것은 창작의욕 문제를 떠나 만화가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존속을 원하는 쪽은 만화 성장의 걸림돌로 대여점을 지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한 네티즌은 “독자들이 구입할 만 한 국산 만화를 많이 내놓는게 먼저”라며 “300~400원이면 볼 수 있는 기회를 무조건 막고, 3000~4000원씩 주고 사보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그러나 대여점 존폐 논쟁의 핵심이 유통구조 병폐에 있다는 의견도 많다. 출판만화 시장이 외적으로는 매년 평균 20% 내외의 성장을 해왔지만, 출판사들이 국내만화를 독자에게 ‘판매’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은 게을리하고, 대여점 공급이라는 손쉬운 방법에 안주해왔다는 지적이다.
2001년 07월 04일 10:32 조선일보 최원석기자 (ws-choi@chosun.com )
|
Read : 2257, IP : 202.30.98.33 2001/07/05 Thu 00:29:37 → 2002/02/07 Thu 21:23:5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