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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만화출판사 일본앞 `넙죽` |
만화출판사 일본앞 '넙죽' -----------------------
국내 만화출판사들이 일본만화의 판권을 따오기 위해 일본측에는 지나치게 저자세로 나가면서 국내 만화는 비하하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신작 <배가본드>.
현재 H사에서 연재되는 <배가본드>는 출판사가 한국어판으로 고친 후팩스를 통해 이노우에측에 ‘사전검열’을 받아야 한다. ‘쿠쿵’같은 효과음이나 선정적인 장면의 수정으로 원본과 조금만 달라져도 바로 항의가 들어오기 때문. 작가인 이노우에측이 ‘OK사인’을 낸 후에야 편집이 진행될 수 있다. 연재 초기 중견편집기자가 이노우에측의 항의로 곤혹을 치른 후 <배가본드>는 항상 최고참 편집기자에게 맡겨지고 있다.
이노우에는 농구만화 <슬램덩크> <리얼> 등으로 일본 뿐아니라 우리나라서도 최고의 인기 작가. 때문에 H사는 이 작품의 판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끝에 98년 계약에 성공했다. 일본만화 유치에 사활을 걸다보니 사사건건 일본측의 눈치를 살피는 신세가 될수 밖에 없는 것.
비단 H사뿐 아니라 다른 출판사들도 형편은 비슷하다.
반면 힘없는 한국 만화가에게는 딴판이다. 순정만화가 H씨는 가슴이 노출된 장면을그렸다. 출판사측은 이 장면을 일방적으로 가렸고, H씨는 “더 심한 장면도 많은 <배가본드>는 그냥 통과되는데 나는 뭐냐”며 항의했다. 출판사측은 “일본 작가들은 자존심이 너무 세서 고칠 수 없다”는 답변을 주었다.
만화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 인기 신작이나타나면 국내 관계자들이 우르르 일본에 건너간다. 과열 경쟁이 되다보니 판권료도 올라가고 불리한 이면계약도 강요당한다”면서“초판발행부수는 7,000부가 적정선인데 무리하게 2배 이상 찍는 방식으로 일본에 인세수입을 보충해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장기간 만화연재를 한 만화가 O씨는 일본 메이저 만화출판사의 한 편집장으로부터“한국 업자들이 막무가내로 매달리는 통에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시달린다”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국내 메이저업체인 D, S사가 이런 행태를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장상용기자 enise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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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1086, IP : 202.30.98.33 2001/08/08 Wed 19:4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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