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동아LG 국제만화·게임페스티벌 몇 가지 코멘트
일단 초대권을 보내주신 모 업체에 감사드리구요(근데 그때는 약속하시고선 어디 가신 겁니까? 그날~에서 7시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고, 적절하게 나뉘어 있어서 다니기에 편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썰렁했다는 이야기죠. 작년과 달리 아마추어 서클의 참가가 별로 없었고 코스프레 행사(욕을 많이 먹었지요) 등을 진행하지 않았던 것이 한가한 원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어떤 '열기' 같은 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가장 북적댔던 것은 게임전시장이었고, 업체들의 홍보도 적극적이어서 게임시디라든가 포스터 등등 여러 가지 얻어왔습니다(전 게임을 안하니까 누군에겐가 주던지 하겠지만요).
구경하는데 한 시간 정도면 충분. 한가하니 뭔가 놓치고 지나갈 염려가 없어 좋고, 덕분에 몇 가지 괜찮은 아이템(화끈 과월호, 혹은 터치 코믹스 재고분 이라든가...)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서클이나 기업체들의 부스는 고만고만했지만, 개중에 눈에 띄는 건 '순간이동'이었습니다. 3관의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해서 발길이 잘 닿지 않았고, 뭐 그쪽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려는 것 같지 않았지만(00학번의 신입생 하나만 앉아있을 뿐, 팜플렛도, 회지도, 방명록도 ... 아무것도 ... --;), 이런 저런 만화들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거리낌없는 노골적인 발상들이 신선하니 재미있습니다. 역시 미대 동아리라 그림은 잘 그리니까 보기에도 편하고...
극화부문 수상 작품집은 대원에서 단행본으로 내어 팔고 있기에 사왔습니다. 작년의 화려한 작품집에 비하면 사이즈나 북디자인 모두 약간은 빈약한 느낌이지만, 돈이 아깝지는 않습니다. 가시면 한 권씩들 사보시구요(반면에 대회 도록은... 별로 더군요).
보고난 후에 느낌은? 물론 좋았지만, 수상작의 선정기준을 묻고 싶어집니다.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서) 약간 과하게 말한다면 뒤에 실린 작품부터 거꾸로 대상, 우수상, 장려상... 이렇게 주어도 상관없을 것 같았습니다.
만약 저라면 '버그'와 '처방전'(그러고 보니 제목과 내용이 제 상상력으로는 잘 연결이 안되는군요) 둘 중 하나에 대상, 나머지에 우수상을 주었겠군요. '버그'는 신선하게 담아낸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타일이 없는 성긴 그림체가 감점요소 였을까요(... 생각해보니 탁영호씨 분위기네요)?
하지만 '처방전'의 저 현란한 작화발(물론 페스티벌용(?) 작화라는 혐의가 없는 건 아니지만)과 가볍지 않은 사고의 편린들은 대단하지 않은가... 음 왜 심사위원들이 제쳐두었을까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대상을 받은 이철주님의 '가고시마'는 괜찮은 작품이었지만, 이 경우도 저는 본선 진출에 머문 같은 작가의 '대하사극'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우수작 '여섯번째 손가락'은.. 후후 ^^ 한화 이글스가 코리안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는 마무리가(그것만큼은)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만, 객관적으로는 어떨까요. 심사위원장이 이현세씨 인게 아무래도 걸린다고 하면(아무래도 전 속물인가 봅니다). 작년 페스티발에 나왔던 모 작품과 너무 비슷한 분위기 인 것도 그렇고...
여튼 전체적으로 수상작보다는 탈락작품에 더 눈길이 가는 수상작품집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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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735, IP : 202.30.111.18 2000/08/11 Fri 22:1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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