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추공… 중원 술렁 [연예오락] 2002년 02월 04일 (월) 10:07 고우영의 <삼국지>, 길창덕의 <꺼벙이>,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등 걸작만화의 복간이 잇따르는 가운데 무협 만화팬에게 희소식 한가지가 있다. 무협만화의 대부이자 최고봉인 고(故) 이재학(1939∼1996)의 대표작들이 복간된다.
코믹스업은 2월 중 '추혼'시리즈 가운데 <추혼 13절>을 비롯해 <추혼 14절>과 <추혼 15절>을 복간하며, 83년작 <강호단장가>도 <무림대천하>라는 원래의 제목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추혼시리즈는 중국 황제의 유일한 후계자인 추공이 황후의 모략으로 쫓겨난 뒤 우여곡절 끝에 절세무공을 수련, 중원에 복귀해 황실의 수호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출간 당시 '추혼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추혼 13절>과 <추혼 14절> <추혼 15절>은 추혼시리즈의 정수로 평가받는 작품이라서 이재학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림대천하> 역시 일간스포츠에 연재할 당시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이화백은 1965년 소년조선일보에 연재한 <휴전선의 왕 꼬마>로 만화계에 데뷔했으며, 77년 <동서권법>으로 무협을 만화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촉 산객> <검신검귀> <소림사 대룡> <대혈하> 등의 작품을 잇달아 펴내며 무협만화계의 대표작가로 군림했다. 특히 홍익대 회화과(동양화 전공)를 졸업한 그는 동양적 선을 살린 배경과 인물 묘사로 주목받았다.
96년 작고하기까지 무협물로 일본을 비롯한 대만 등의 아시아시장과 미국시장까지 공략했으며 한국 무협만화의 정수를 해외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코믹스업의 이성은 실장은 이번 대표선 복간에 대해 "단순히 386세대 독자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며 "수준 높은 무협작품을 신세대 독자에게 선보여 새로운 무협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작업은 신세대에게는 낯선 이름인 만화가 이재학을 새롭게 인식시키기 위한 전초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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